[기자수첩] ESCI 등재 JoP, 국제적 표준에 한발 더 ‘성큼’
2016년 02월 29일 18시 03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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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처데일리] “이번 Web of Science ESCI 등재는 약침학회지가 국제적 표준에 한발 더 진입했다는 의미이자 전 세계적인 의학저널로 인정받았다는 쾌거입이다. 이제 한국의 우수한 약침학 관련 연구 논문을 세계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JoP의 ESCI 등재에 대해 윤현민(동의대학교 한의학과 침구과 교수) 편집위원장은 이와 같은 평가를 내렸다.


대한약침학회가 국제협력을 통해 발행하고 있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Pharmacopuncture(이하 JoP)’가 미국 톰슨로이터(Thomson-Reuters)사 Web of Science의 인덱스 중 하나인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ESCI)’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약침학회에서 발행하고 있는 JoP는 1997년 ‘약침학회지(Journal of Yakchim(Korean Herb-Acupuncture Institute)’라는 명칭으로 창간, 한글과 영문을 혼용해 발행한 학술지였으나 2012년 3월부터는 전체 영문으로 발행됐다.


JoP는 세계적인 학술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 미국, 네덜란드, 싱가폴, 호주, 일본, 홍콩 등 13개 국가의 멤버로 편집위원이 이뤄져있다. 이 중 국내 편집위원 9명, 국외 20명 총 29명으로 구성돼 전 세계의 한의약 분야 전문가의 결집체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ESCI는 2015년 11월 8일(미국시간 기준) 톰슨로이터사가 Web of Science(Core Collection)에 새로 오픈한 인덱스로 Web of Science Core 내의 주요 인덱스(SCI(E)/SSCI/A&HCI)에 등재 심사 중인 국제학술지들 중 1차 심사를 거친 학술지들을 등재시킴으로써 Web of Science Core의 범위를 확대하는 지표로 삼고 있다.


ESCI에 포함된 학술지는 Web of Science에서 검색할 수 있으므로 논문이 SCI(E)에 등재되기 전에 검색할 수 있음은 물론 인용도 할 수 있다. 톰슨 로이터에서 해당 콘텐츠를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에 포함시킬지 검토하는 동안 저자와 연구진은 학술지의 인용 성과에 대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 ESCI의 학술지는 톰슨 로이터의 1차 평가를 통과한 것이므로 SCI(E)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JoP는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12월 한의학계 최초로 PubMed Central(PMC)에 공식 등재된 바 있다. 윤 교수는 지난 PMC 등재 당시 Web of Science와 Medline 등재를 추진하여 전 세계 연구자에게 노출시킬 Platform 개발과 인용도를 높일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공헌했다. 그리고 실제 불과 2개월여 만에 Web of Science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JoP는 이번 ESCI 등재에 그치지 않고 SCI 등재 학회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대한약침학회는 JoP의 Scopus 등재는 최종단계 심사 중에 있으며 이제는 등재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JoP는 2008년도 한국연구재단(KCI·Korea Citation Index), 2013년도 DOAJ (Directory of Open Access Journals), 2015년도 PMC(PubMed) 등재에 성공했으며 학계에서는 Scopus 등재도 곧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약침학회 강대인 회장은 “약침의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의 결과가 객관적으로 증명됐다”며 “이제는 약침의학이 한국 한의학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한의학의 뛰어나 효과를 인정받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약침학회에서 발간 중인 학술지 Journal of Acupuncture and Merdian Studies(JAMS)도 올해 SCI(E) 등재에 도전한다. JAMS는 이미 지난 2009년 Scopus 등재와 2011년 Medline에 등재된바 있다.


대한약침학회의 이러한 노력이 이번과 같은 결실로 이어진다면 ‘약침의 세계화’를 넘어서 더 나아가 한의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한의학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