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직장인 김성배(가명)씨는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이유는 그동안 자식들을 키우느라 한평생 직장을 다니시다 그만 두신 어머니. 일을 그만두면서 이제 좀 편히 쉬실수 있으시겠구나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발바닥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급히 병원을 찾은 어머니는 발바닥에서 뼈가 자라나는 족저근막염이란 병을 진단받았다. 더욱이 김 씨를 불안하게 만든것은 족저근막여이란 병이 완치율이 낮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족저근막염이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자.
먼저 족저근막염이란 질환은 발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예가 한평생 달리기를 반복하는 마라톤 선수들이다.
족저근막이란 발의 아치를 형성하는 두꺼운 막으로, 발꿈치부터 앞발바닥 부분까지 부채형으로 퍼여 있는 막을 말한다. 마라톤 선수들이 족저근막염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장시간 계속 달리다보면 족저근막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이다. 황영조 선수도, 이봉주 선수도 이 병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여성들은 하이힐이나 플랫슈즈를 신었을 때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신발 바닥이 얇은 플랫슈즈는 쿠션이 거의 없다. 체중의 압력이 발바닥 전체에 전달되어 발이 쉽게 피곤해진다.
이러한 족저근막염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종훈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근막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며 “단단한 지면에서 운동할 때 많이 생기며, 일반적으로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려 발에 긴장을 과도하게 줄 경우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가장 심한데 그 이유는 처음 몇 걸음 옮길 때 발바닥의 근막이 긴장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걸어 다니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처음에는 통증을 느끼다 점차 통증이 줄어들어 그냥 방치하기 쉬운데,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같은 운동을 반복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나중에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합병증으로 발뒤축에 만성적인 통증이 있고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며, 결국 잘못된 보행 습관으로 다리 전체, 무릎, 엉덩이, 허리까지 통증이 올 수 있다.
정확한 진단에는 엑스레이 촬영과 함께 근막의 두께나 염증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다. 염증을 제거해 주는 한약물요법이나 염증 제거와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봉침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박종훈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예방을 위해서 안창이 부드럽고 바닥과 뒤축의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신발을 신으면 통증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한 발의 조건
1 발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2 발목과 발가락 관절을 움직일 때 아래위로 잘 구부러져야 한다. 3 발목과 발가락을 아래로 구부릴 때와 위로 젖힐 때 들어가는 근육의 힘이 같아야 한다. 4 서 있을 때 발 앞쪽 엄지발가락 뿌리, 새끼발가락 뿌리, 뒤꿈치가 고르게 체중을 지탱해야 한다. 5 전체적인 발 모양을 볼 때 뒤꿈치가 중앙에 위치해야 하며 안이나 바깥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아야 한다. 6 발가락의 모양이 곧고 바르게 놓여 있어야 한다. 7 발가락이 매끄럽고 따뜻하며 분홍빛을 띠는 것이 좋다.
또한 조깅이나 마라톤, 등산 등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조깅화, 워킹화, 등산화 등 운동 목적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발바닥이 부으면서 통증이 있을 때에는 운동을 삼가고 얼음찜질을 해서 염증을 가라앉힌다. 이와 함께 발바닥에 주먹만 한 공을 넣고 굴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종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