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3월 김정곤 회장은 한의학 혁명을 위한 비전, 한의학이 세계로 나아기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며 대한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에 당선됐다. 그 중 눈길가는 문구가 있었다. 바로 `100년을 여는 한의약 혁명`이었다. 대한한의학회 부회장과 서울시한의사회장을 지냈던 김정곤 회장은 그 누구보다 한의계의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었다. 김 회장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의학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를 것이며 미래에 회원들은 물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김 회장의 이러한 결단은 곧바로 한의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김 회장만의 포부로만 여겨졌던 `100년을 여는 한의약 혁명`은 2년여가 흐른 지금 어느새 대한한의사협회와 한의계 전체의 의지와 목표로 자리잡은 것이다.     `100년을 여는 한의약 혁명` 김 회장은 ‘100년을 는 한의약 혁명’이란 케치프레이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한의학은 지난 100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의학이었지만 지금은 한의학이 서양의학적 잣대에 의해 재단됨은 물론 그 존립의 기반까지도 흔들리고 있다. 협회장으로 출마하면서 ‘100년을 여는 한의약 혁명’을 내세운 것도 지금 한의계가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한의계의 미래는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의계는 앞으로 전개될 사회적․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국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한 단계 더 도약․발전하기 위한 역량 강화를 통해 ‘100년을 여는 한의약 혁명’을 반드시 실현해야만 한다”는 김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2월 19일에 개최되는 ‘2012전국한의사대회’를 시발점으로 삼아 회원들과의 소통 및 결속력을 강화해 더 많은 성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은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꽃 김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미래에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아이템은 한의학이라고 주저없이 꼽고 있다.자연물을 그대로 먹는 것이 사람에게 최고의 음식이듯이 약도 마찬가지라며 김 회장은 한의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우리나라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은 반만년 넘게 우리민족과 그 궤를 같이해오며, 선조들의 역사적ㆍ경험적 근거와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자랑스러운 보배로서 21세기에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소중한 국가 자산이다. 최근 들어 선진국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규모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미 한의학은 세계적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 가치는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세계 보건의료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우월적 지위를 점할 수 있는 고유의 경쟁력이자 훌륭한 무기라고 할 수 있는 한의학이 국가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김 회장의 말처럼 세계 전통의학시장은 그 어떤 산업분야보다도 성장속도가 빠르며, 2009년에 250조원을 넘어서 이미 IT시장을 추월했으며, 2050년에는 약 5조달러, 즉 6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다. 때문에 김 회장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의학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 전통의학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나갈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이 전통의학에 대한 교육ㆍ연구ㆍ임상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불합리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준다면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 우수성 세계가 주목" 김 회장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글로벌 한의학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한국문화원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해외병원에 한방진료실 설치를 정부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김 회장이 의지대로 해외 한국문화원과 KOICA의 해외병원 등에 한방진료실이 설치된다면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인 한의학 홍보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는 현지 한방의료 체험기회 제공을 통한 한방의료관광 활성화 기여, 한의학 해외 저변 확대 및 한의학 문화 콘텐츠 수출을 통한 국가 이익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외에도 1976년 이래 15회째 열리고 있는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을 통해, 한의학을 비롯한 각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국가 간 교류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 1993년에 설립된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을 통해서는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전 세계인들에 대한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해 호평을 듣고 있다.   글로벌 한의학 표준화 작업 시급 김 회장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표준화 기반 구축이 시급히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WHO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 자료집을 발간했으며, 한국한의학표준연구원을 설립해 한의약과 관련한 각종 표준 연구를 진행함은 물론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한의약 의료기술 및 의료기기 표준화 기반 구축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물로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한의약 관련 침시술 안전관리, 뜸 일반요구사항, 인체 경혈 명칭에 대한 국가표준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통의학 표준화 작업은 세계 전통의학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한방의료관광 새로운 전기 마련 김 회장은 한의학 세계화의 일환으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방의료 관광사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K-pop, 드라마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류바람이 불어 국내 의료관광 산업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지만 사실 한방이 중심이 된 의료관광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에 김 회장과 대한한의사협회는 텃밭에 씨를 뿌린다는 신념으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창덕궁 내의원에서 내외국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한방무료진료 및 한의학 체험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김 회장은 "창덕궁 내의원은 우리 선조 한의사들의 얼이 깃든 상징적인 곳으로 한의학을 알리는 무료진료 및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며 "이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과거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되고 육성됐던 한의학에 대한 위상을 되찾는 계기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 3월에 체결한 한방의료관광협회와의 ‘한방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과 ‘대장금 한방의료체험’ 진행은 한의약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 한방의료관광 및 국내 관광산업 부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약 건강보험급여 적용돼야 국가적 차세대 동력으로 손꼽히고 있는 한의학이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도 있다. 현재 한의계는 위기 아닌 위기를 맞고 있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김 회장은 한의계의 위기는 한방의료가 양방의료에 비해 국가 제도권 의료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방의료서비스에 대해 종합병원, 약국, 개인병원 등 타 요양급여기관보다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한방의료는 건강보험 전체 요양급여비용 중 3.85%(2010년)를 차지하는 수준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시대에 따라 보건복지정책이 시시각각으로 변함에도 불구하고 한의계는 거기에 발맞춰 제대로 대응한 적이 거의 없고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 부족도 그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월, 보건복지부는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한 결과,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한 국민들의 만족도가 81.9%로 매우 높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방의료기관의 이용률은 현격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현상은 국민들이 한방의료 선택은 가능하지만, 한방의료 이용에 있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는 한방의료서비스는 제한적이고 대부분 비급여 의료서비스여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김 회장은 한약(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과거 사례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984년 정부는 1987년까지 한방의료보험을 시범사업으로 실시했는데 당시 한약(첩약)에 대해 보험급여(범위 : 96종 한약재, 63종 기준처방)를 적용하자 약제 투여율이 약 40% 이상을 넘었으며 이에 국민들은 높은 호응도를 보인바 있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은 한의계도 한방의료서비스의 의학적 타당성과 효과성 입증을 통한 한방의료 진단의 객관화ㆍ표준화된 근거 확보, 표준진료지침 마련, 치료기술의 임상효능 평가 등과 같은 노력들을 통해 고품질의 한방의료서비스 제공을 획기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누구나 부담 없이 효과적인 한방치료를 받을수 있고, 한방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한방의료기관의 문턱을 낮추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종편집: 2025-07-31 06:27:48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왓처데일리본사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68길 82 강서IT밸리 704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67 등록(발행)일자 : 2010년 06월 16일
발행인 : 전태강 편집인 : 김태수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구 청탁방지담당관 : 김태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태수 Tel : 02-2643-428e-mail : watcher@watcherdaily.com
Copyright 왓처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