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60대의 박 모씨는 길에서 심하게 넘어지는 바람에 응급실을 찾았다. 골절의 가능성이 있어 정밀검사를 하던 박 씨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생소한 병을 앓고 있으며, 자칫하면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어깨와 목이 뻐근하고 이상한 감각도 있었지만 혈액순환 장애라고 생각했던 박 씨는 절망스러웠다.   척추를 붙잡고 있는 인대가 굳는 병. 조그만 부상에도 마비가후종인대골화증은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병이지만, 우리나라에도 후종골화 환우회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낯설기만 한 병은 아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쉽게 말해 척추 뼈에 길게 붙어 디스크를 지지해주고 있는 척추 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이다. 인대 골화가 심해지면서 척수신경을 누르기 시작해 신경증상과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안양 튼튼병원(안양,대전,일산,안산,제주 네트워크) 척추센터 임대철 병원장은 "후종인대골화증은 40~50대 이후에 발병증상이 나타나고 척추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사지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손 저림, 목, 어깨의 통증으로 오십견이나 디스크와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많은 환자들이 혈액순환 장애로 오인해 치료를 지연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후종인대 골화증이 무서운 점은 신경이 심하게 눌려 있는 상태여서 넘어지거나 세게 부딪히는 등 작은 충격에도 신경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 마비가 될 위험성이 높다는 점이다. 교통사고의 추돌, 낙상 등도 특히 조심해야 한다. 80% 이상의 후종인대골화증 환자들이 평소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가벼운 외상으로 증세가 시작되어 비로소 진단을 받고 있다. 65% 이상 좁아져야 증상 나타나, 수술은 신중하게후종인대골화증은 최초 발병시기에는 전형적인 증상이 없어 알 수 없다가 척추관이 65% 이상 좁아져야 팔이나 어깨가 저리고 뒷골이 당기는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경증상이 나타난 후 치료를 받지 않으면 1년에 4mm씩 인대가 굳어지게 됨으로 신경증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인대가 뼈처럼 굳는 질환이기 때문에 X-ray나 CT 촬영으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목이나 어깨의 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손발 저림, 힘 빠짐, 감각이상 같은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보존적 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되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신경이 심하게 눌렸을 때는 마비를 예방할 목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단단하게 굳어진 인대를 제거하는 수술로, 척추의 앞이나 뒤로 접근해 척추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수술을 하게 된다. 굳어진 인대를 척추 손상 없이 모두 제거하면 예후가 좋지만, 경우에 따라서 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마비가 되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은 담당의와 신중히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충격이나 압박에 특히 취약한 목, 소중히 돌봐야나이가 들면서 인대는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질 수도 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유전이나 체질의 영향을 받아 그 원인이 복잡하다. 중요한 것은 목의 인대를 퇴행시키는 자세나 활동을 줄일 필요가 있다. 목의 굴곡을 심화시키는 엎드려 책보기, 높은 베개 베기, 소파에 장시간 눕기 같은 자세는 피하고 습관적인 목 돌리기와 꺾기는 경추와 추간판에 손상을 주고 후종인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금하는 것이 좋다. 한편 후종인대골화증은 당뇨가 발병의 원인 중 하나로 의심되는 만큼, 당뇨 예방을 위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은 척추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임으로 비만하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안양 튼튼병원  척추센터 임대철 병원장
최종편집: 2025-05-03 16: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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