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오하이오)는 12일 민주당의 `큰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CBS의 `페이스 더 내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봅 쉬퍼.그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전략 등을 묻던 도중 난데없이 베이너 원내대표의 흡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베이너 의원, 과거 줄담배를 피우다가 암에 걸린 뒤 살아난 사람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객관적일 수 없다. 당신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가"     "그렇다"     "당신은 담배 회사로 부터 34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받았다. 지난 수년 동안 이 회사들은 당신 선거자금의 가장 큰 기부자들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담배로 인한 사망자수가 43만5천명에 달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정당화 시킬 수 있는가"     "담배는 미국의 합법적 상품이다. 그리고 미국인들은 누구나 스스로 흡연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다"     "물론 이는 자신의 선택의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잘못된 것을 하지 않도록 고무하는 어떤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     "나 또한 이 것이 잘못된 습관이며, 이 잘못된 습관을 갖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도 이 습관을 갖고 있었고, 그것에 잘 대처했다. 그러나 이는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어떤 시점이 되면 내가 충분히 했다는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봅 쉬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또한 담배를 피우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만일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돼 베이너가 하원 의장이 된다면, 두 사람이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 초당적인 금연 결의를 했으면 좋겠고, 이는 미국을 위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거듭 충고했다.   베이너는 더 듣기 싫다는 표정으로 "제안에 감사한다"고 말을 끊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두 사람의 설전을 보도하면서 "앵커와 베이너 의원 두 사람 모두 상대방에게 설득 당하지 않았다"며 "특히 베이너는 자신이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금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논쟁이 계속되자 다시 세금 문제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고 싶다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최종편집: 2025-05-03 0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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