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매년 9월에 발표하는 100세 이상 고령자 수를 올해도 공개했지만, 실제로 다 살아있는지는 자신 없어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일본 후생노동성은 14일 주민표를 근거로 100세 이상 노인이 남성 5천869명, 여성 3만8천580명 등 모두 4만4천449명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해(4만399명)보다 4천50명 늘어난 것으로 4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일본의 주민표상 100세 이상 고령자 수는 1963년에는 153명에 불과했지만, 1998년 1만명, 2003년 2만명, 지난해 4만명을 각각 넘어섰다.최고령자는 사가(佐賀)현에 사는 하세가와(長谷川) 조노 할머니로 1896년 11월20일에 태어나 만 113세다. 남성 최고령자는 교토(京都)에 사는 기무라 지로에몬(木村次郞右衛門)씨로 1897년 4월19일생이다.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시마네(島根)현으로 인구 10만명당 74.37명이었고, 2위는 오키나와(沖繩)현으로 66.71명이었다.올해는 100세 이상 고령자가 잇따라 집에서 유골로 발견되거나 행방불명으로 드러나는 사태가 불거짐에 따라 특히 발표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100세가 되는 2만3천218명의 소재를 직접 확인한 결과 10명이 행방불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민표의 삭제를 하고 있긴 하지만, 현시점에서 행방불명자가 포함돼있을 개연성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날 발표한 4만여명이 모두 살아있는지 자신없어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일본 후생노동성은 매년 9월1일 시점의 주민표를 근거로 9월15일에 100세 이상이 되는 노인의 수를 집계하고 있다. 이는 호적에 근거해 발표하는 법무성의 100세 이상 고령자 수와는 다르다.법무성은 10일 호적을 근거로 100세 이상 고령자가 23만4천35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호적 원부에는 남아있는데 주민표는 없는 노인만 해도 19만명 가까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