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최근 나이지리아에서 라싸열이 발생, 국내 여행객들에게 주의보가 발령됐다. 제4군 법정감염병이며, 임산부가 감염 됐을 경우 85%의 태아가 사망한다고 하는데 이 라싸열은 어떤 병일까?
라싸열은 서서히 진행되는 열성질환으로 라싸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질환이다. 라싸바이러스에 감염된 마스토미스(Mastomys natalensis)종에 속하는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타액과 접촉하면 사람이 감염되고 사람끼리의 감염은 혈액과 체액의 접촉으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 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2011년까지 발병된 보고가 없으나, 현재 나이지리아, 리베리아, 시에라리온, 세네갈, 케냐 등 남서 아프리카에서는 라싸출혈열의 유행이 있다.
아프리카 풍토병이기는 하나 이들지역을 여행한 해외여행자나, 귀국자가 잠복기간중에 이동함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환자발생이 종종 보고되기도 한다. 서아프리카에서 매년 라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수는 약 10만~30만명으로 추정되며 그 중 약5,000명이 사망했다.
라싸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해도 80%의 사람들은 아무 이상이 없거나 단순한 감기 증상에 그친다. 그러나, 나머지 20%에서는 중증의 질환이 나타난다.
바이러스 감염 후 3일에서 16일 사이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권태감, 두통, 인후통, 기침, 구토, 설사, 근육통, 흉통, 복통, 이명 등이 진행되며 점차적으로 더욱 심해진다. 임신중에 감염되면, 80%이상이 유산되고, 입원까지 할 경우, 사망률은 15~20정도다.
다행히 회복이 된다해도 1~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명이나 청강상실 등의 후유증이 발생한다.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는 경우도 많은데, 임신말기의 여성과 태아는 치사율이 높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관계자는 “라싸열은 현재 특별한 치료제나 치료방법이 없어 수액 공급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할 뿐이다”라며, “유행지역을 방문할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감염환자와 물리적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