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중학생 A군은 남들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의 손을 잡고 초등학교 2학년때 포경수술을 하러 병원에 갔다. 하지만 A군과 A군 부모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A군의 성기가 남들과 달랐던 것이다. A군은 소변이 나오는 구멍 즉, 요도가 남들보다 아래부분에 위치해 있는 요도하열이란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성기의 모양이나 통증이 없었던 A군의 경우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 속했지만 요도하열 상태가 심한 사람은 서서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성기능 역시 제대로 발휘되기 힘들다.   요도하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소아비뇨기과 백민기 교수는 “남자아이에게 주로 생기며 요도 입구가 음경의 끝에 위치하지 못하고 아래쪽에 있는 것을 말한다”며 “ 심한 경우 음경이 아래쪽으로 구부러져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요도하열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요도를 포함한 외부 생식기관은 태아 8주에 시작하여 15주경 완성이 되는데 태아의 음경 아래 부분에 요도판을 포함한 요도주름이 형성되고 이것이 요도끝 부위로 점차 닫히며 음경요도가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이 과정에서 요도주름이 닫히지 않으면 요도하열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백 교수는 “선천적인 부분이 많으며 염색체 이상 및 남성 호르몬의 부족이 원인이며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이 원인이라고 보고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요도하열은 외요도구의 위치에 따라서 귀두하열, 음경하열, 음낭하열, 회음하열로 분류되고 있으며, 남자아이 3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 선천성기형으로는 빈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증상으로는 요도구멍이 회음부에 가까울수록 심하며 음경꺼풀은 음경의 등쪽으로 치우쳐서 마치 음경이 두건을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어린이나 성인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소변줄기를 겨냥하기 어렵고 소변줄기가 흩어진다고 병원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음낭이나 회음부에 요도구멍이 위치하는 경우에는 서서 소변을 보기가 힘들다.   이와 함께 동반된 음경굽이로 인해 성인에서는 성행위가 불가능하다. 흔히 잠복고환증이 동반되지만 모호한 외부성기 모양을 보이고, 양쪽 모두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경우에는 염색체 검사를 시행해 성별을 감별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음낭 내에서 고환이 만져지면 염색체 이상을 동반한 경우는 드물고 남성으로 판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주로 수술로 진행되며, 비뇨기과에서 시행하는 수술 중 매우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다. 수술용 확대 안경을 끼고 매우 정밀한 수술 도구를 사용해 수술을 진행하며, 간단한 요도하열 교정은 1-2시간 내외로 끝나지만, 심한 요도하열인 경우 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필요한 경우 두 번에 나누어서 수술하기도 한다. 수술 시기는 생후 6-18개월 사이가 적당하다.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전신마취에 대한 위험도가 적고, 생후 18개월 이후에는 아이가 성에 대한 인식이 생기므로 이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서 수술을 하게 되면 피부 조직이 더 좋지 않아서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상태가 심하지 않거나 거의 정상에 가까운 요도하열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소아비뇨기과 백민기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아비뇨기과 김건석 교수
최종편집: 2025-05-03 16: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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