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 미국의 대부호 워런버핏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립선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도 국내 암 발병환자 중 전립선 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연 7,351건으로 남성 암 발병율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 암, 왜 생기나?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주변부로부터 시작되는 악성종양이다. 이 종양이 자라면서 전립선의 내부까지 종양이 퍼질 수 있는데,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뼈나 폐 등 중요 장기까지 전이될 수 있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의 영향, 음식 및 식이습관 등이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은 임상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잠재성 암이 많아, 자연 경과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는 전이가 나타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암 검진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
전립선암은 40세 이하에서는 드물고, 50세 이상에서는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60세 이후의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2007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립선암은 연령대별로 70대가 39.9%로 가장 많고, 60대가 37.0%, 80대 이상이 1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비뇨기과 유탁근 교수는 “전립선암은 그 크기가 작고 초기 암일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되었거나, 또는 암과는 별도로 전립선비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곤란, 빈뇨, 혈뇨, 배뇨 시 통증, 배뇨 시 약한 오줌줄기, 또는 배변 시 불편한 증세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립선암이 기타 장기, 특히 골반 뼈나 척추 뼈에 전이가 될 경우에는 심한 골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하반신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견해다.
붉은색 육류나 유제품 등 피해야
붉은색 육류나 유제품 등의 고지방식은 전립선암의 성장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이들 식품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저지방식 및 신선한 과일, 채소, 콩 종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특히 토마토에 많이 함유돼 있는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카레에 들어있는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전립선암 발생과 전이를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규칙적을 운동을 통해 적정 범위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전립선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비뇨기과 유탁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