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들이 유방 X선 검사를 해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예전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은 23일 유방암에 걸린 노르웨이 여성 4만75명에 대해 1996~2005년까지 9년간 유방 X선 검사 여부와 사망률을 조사, 분석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방 X선 검사는 2년마다 한번씩 받도록 했다.
이 연구는 50∼69세의 유방암 환자를 ▲1996∼2005년 유방 X선 검사를 해온 그룹과 검사를 하지 않은 그룹 ▲1986∼1995년 유방 X선 검사를 한 그룹과 검사를 하지 않은 그룹 등 4개 집단으로 나눠 유방암 사망률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유방 X선 검사를 하지 않은 그룹은 10년 사이 유방암 사망률이 18% 낮아졌다. 이에 비해 유방 X선 검사를 한 그룹은 10년 사이 유방암 사망률이 28% 낮아져 X선 검사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가 10% 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방 X선 검사의 효과가 예전보다 낮아진 것에 대해, 그동안 여성들 사이에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치료법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앞서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는 50∼69세 여성이 정기적으로 유방 X선 검사를 하면 유방암 사망률이 25% 포인트 낮아진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