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영남대학교병원(원장 이관호)은 5월 24일 오후 2시 1층 이산대강당에서 소화기내과 건강교실을 연다. 매월 소화기 전문 질환 분야에 대한 건강강좌가 진행되는 이 교실은 이번 달로 31회째를 맞이한다. 장병익 교수는 이날 ‘대장 용종이란? 대장 용종 치료법’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대장 용종이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장 안쪽에 혹으로 돌출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크게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성 용종, 유암종, 악성 용종 등이 있고, 대부분이 대장암과 아무 관련이 없는 비종양성 용종에는 과형성 용종, 용종양 점막, 과오종, 염증성 용종, 지방종 등이 있다.
장병익 교수는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중요한 암의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며 “정기적인 대장 검사를 통해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용종 절제는 대장내시경 검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하고 올가미, 겸자 등의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거나 고주파를 이용한 전기소작법을 시행한다. 용종 절제술은 대부분 입원해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용종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행하기도 한다.
장 교수는 “용종 절제술 후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조직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용종에 암세포가 숨어있을 수도 있고, 제거를 했다고 해도 용종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선종성 용종의 30~50%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선종 병력이 있는 사람이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장 교수는 “제거된 용종의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조직 검사에서 더 이상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 용종이 완전히 절제되었다면 3~5년 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유되지만, 용종의 완전 제거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있었던 경우,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는 보다 일찍 추적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