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탈도많고 말도 많았던 혁신형 제약기업이 한미약품, 녹십자, SK케미칼 등 43개 제약사가 인증 받으면서 마무리됐다.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은 앞서 언급한대로 정부와 제약사, 때로는 제약사들간에 이해관계가 엇갈려 무수히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하지만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이란 큰 틀에서 이해당사자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제 혁신적인 제약산업을 가꿔나갈 일만 남은 듯 하다.   사실 국내 제약산업은 비정상적인 구조였다.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리베이트 문제와 제네릭 제품 개발로 인한 신약 개발 투자나 R&D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정부가 직접 칼을 뽑아든 것이다. 실제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역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해 “제약산업의 판도가 재편되길 바라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밝힐 정도로 제약산업의 혁신에 대해 목말라 있었다.   그렇다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43개 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산업을 혁신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일단은 가능해 보인다. 혁신형 제약기업을 인증하면서 복지부가 중점적으로 본 것이 최근 3년간 일정수준 이상의 R&D 투자실적과 인적물적 투입자원의 우수성, 연구개발 활동의 혁신성, 기술적 경제적 국민보건적 성과의 우수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윤리성, 투명성 등이다.   이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과거 연구개발 실적 및 현재의 역량뿐만 아니라 미래의 비전 및 투자계획의 혁신성 까지도 고려한 기준이며, 제약사의 자체역량 외에 국내외 산‧학‧연 연구개발 네트워크 능력까지 감안하겠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에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된 43개 제약사는 충분히 국내 제약산업을 혁신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곳 중 리베이트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곳도 일부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약과 제네릭 약값을 똑같이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의욕을 상실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한 첫 삽은 이미 떠진 상태다. 정부는 물론 제약사들과 관련 업계가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이란 측면에서 모두 힘을 합쳐 잘못된 점은 수정하고 잘된 부분은 장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가 원하는 혁신적인 제약산업은 어느새 우리곁에 다가와 있지 않을까.
최종편집: 2025-05-01 22: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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