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윤(외과 전문의)   http://isineclinic.com   성공적인 인생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두 말할 필요없이 자기 관리와 경력 관리일 것이다. 그럼 이런 자신과 경력관리의 원천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다른 어떤 특정한 무엇이 아니라 `건강`이라는 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그런 중요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 생활습관을 지켜야 하고, 여기에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잘 움직이는 습관들이 포함된다. 소식하고 과음하지 말고 담배는 끊고, 매일 7시간 정도는 꼭 자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규칙적으로 하루 30분~1시간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 긴장된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 운동으로 하루 활동시간이 조금 짧아지는 만큼 장기적인 인생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이 바로 진정한 전문가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꿈의 달성을 위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목표를 만들고 성취하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의 위치를 잘 파악한 후에 한 번에 한 계단씩 차근차근 계속 걸어 올라가면 된다.   우리들 대부분은 현재의 위치를 초라하고 보잘 것없는 것으로 생각하여 신데렐라처럼 하룻 밤만에 입신양명하는 상상을 하며 로또 구입의 유혹에 빠지기도 하지만, 낮은 위치에서 작게 출발해야 자신의 업무를 반석 위에 올리는 정확한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그런 튼튼한 기초 때문에 위기에도 바람에 날라가지 않는 편안하고 행복한 지위에 도달할 수 있다.   생각만 이미 화려한 `정상`에 가 있는 사람들은 막상 지금의 초라해 보이는 현실 때문에 마음을 잡지 못해 급히 서둘기만 하다가 현실에 점점 더 불성실해지고, 불평에 빠지며 우울감만 깊어가는 세상살이를 하기도 한다.   공중에 떠서는 달릴 수 없는 것처럼, 발은 땅을 밟고 서야 힘차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어디든 달려갈 수 있다. 지금 느리게 달리는 자신이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보일지라도, 그렇게 조금씩 점진적으로 나아가면 된다. 로또 당첨이 오히려 `불행`의 시작이 되었던 많은 사람들처럼, 달리기 기초를 차근차근 키우지 않으면 우연히 찾아온 행운조차 불행의 씨앗이 되어버릴 수 있다.   성공하는 큰 기업가들은 모두 큰 그림을 보는 안목과 함께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을 겸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분하고 지겨운 문제일 수도 있는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그들을 보잘것없는 초라한 위치에서 한 단계씩 위로 밀어올린 노력들일 것이다.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만들어야 한다.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멀리 달릴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무게가 얼마나 잘 관리되고 있는지도 수시로 체중계에 올라가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장거리 달리기 수준이나 몸무게를 수시로 확인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몸만들기는 어렵게 되고, 그런 상태로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면 생고생만 하고 완주는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의 말처럼, 나 자신을 아는 것은 나의 꿈을 성취시키기 위한 목표들을 하나하나 달성하는데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나 자신을 극복해야 마라톤 대회에 완주할 수 있듯이, 세상살이도 똑같다.   나의 직업적인 시장과 경쟁자를 분석하고 고객을 연구하여 최고의 정보와 전략을 마련했다 해도, 나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결코 경쟁에서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능력과 한계를 명확히 알고 솔직히 인정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그 고민을 잘 이겨내면 건강한 삶을 살아가지만, 또 어떤 사람은 깊은 마음의 병을 얻어 힘겹게 살아가기도 한다. 우리는 누구나 장점이 있고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남의 눈이 아니라 나의 눈으로 스스로를 바라보자. 그러면 지금의 나를 다른 사람의 외형적 모습과 비교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재의 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는지 여부를 바라볼 수 있다.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넘치는 재능이 아니라 부족한 2%이다. 최대가 아니라 최소가 우리의 행복과 성공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필수영양소가 부족하다면 아무리 잘 먹더라도 적절한 건강 수준에 도달할 수 없듯이, 결국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자신의 가장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강화, 보완하는가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마라톤을 완주하는데는 근력보다는 지구력이 더 중요하듯이, "약점을 보완하기보다는 강점을 더욱 키우는데 주력하라"며 강점을 강조하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결국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두 조언은 현재의 상황에서 어느 것이 "필수요소냐 부차적인 요소냐"에 따라 적절하게 해석하고 수용해야할 문제이다.   그래서 학생 때는 공부가 중요하고, 사회에 나오면 생존적응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지만, 조금더 나이들어 지도자가 되려면 폭넓은 인간관계가 성공적인 인생의 필수요소로 변화하게 된다.   *필자 소개: 이동윤 외과의원 원장, 대한 외과 개원의 협의회 보험부회장, (사)한국 달리는 의사들 회장,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 시민마라톤 대회장, 카톨릭 의대-성균관의대 외래교수, 소아암 환우돕기 분홍빛 꿈 후원회 대표. 저서로 `달리기 SOS` `죽지않고 달리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