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220명을 사망케하며 아이티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콜레라 사태가 외부에서 들어온 콜레라균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24일 현지 라디오 방송인 키스케야에 이같이 주장하며 전염병의 발병 원인을 어떤 지역이나 한 국가로 특정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책임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프레발 대통령은 이런 주장의 근거로 지난 100년간 단 한 번도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날 주요 장관들과 콜레라 피해가 집중된 북부 아르티보니트 지역 등을 방문해 지역 공무원과 보건 당국의 협조를 주문했으며, 국민들에게 반드시 손을 씻어 위생 상태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북부지역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르티보니트강(江)의 오염이 콜레라 발생의 주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라 식수 관리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날 콜레라 예방대책으로 아이티에서 수입된 조리 음식의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고 현지 언론인 `디아리오리브레 닷컴`이 전했다.
바우티스타 로하스 고메스 공공보건장관은 북부 산티아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가정에서 가져 나온 물과 주스의 판매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