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윤(외과 전문의) http://isineclinic.com
운동 시간은 각자의 생활방식이나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아침잠이 많거나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사람들은 저녁 운동을 선호하고, 저녁에 약속이나 모임이 많거나 생활이 들쑥날쑥한 사람들은 아침에 운동하는 것이 규칙적으로 할 수 있어서 아침운동을 좋아하게 된다.
늦은 오후나 저녁에는 몸이 완전히 이완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힘든 훈련을 하더라도 부상의 위험이 적고, 세밀한 기술을 연마하기에 좋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운동으로 의식이 각성되어 숙면을 취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아침 운동은 몸이 굳은 상태고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거나 힘든 훈련을 하면 부상의 위험이 높고 정신적으로 긴장될 가능성이 있지만, 밤새 수면을 통한 피로회복으로 즐거운 기분에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고, 밝게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온 몸에 받으며 기분이 향상되고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마시는 한 잔의 물은 몸에 남아있던 피로물질들의 제거와 밤새 일어난 탈수를 개선하고 장운동을 자극하여 소화기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으로 컨디션이 좋아진 상태에서 먹는 아침밥은 산해진미나 보약이 따로 없을 만큼 맛있고 즐거운 시간이 된다.
아침 컨디션이 좋으면 목소리가 활기차고 저절로 미소가 피어 오르며, 행동은 자신감이 넘치고 자세는 똑바르게 된다. 그만큼 모든 것이 밝고 긍정적으로 보이고, 그만큼 주위 사람들의 좋은 점이 눈에 띄게 되어 자연스럽게 서로 칭찬하게 되면서 저절로 분위기들이 좋아진다. 오후나 저녁 시간의 이용이 자유로워서 생활에 여유가 생기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어 좋은 생활습관의 유지가 쉬워진다.
이런 좋은 아침 운동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이외로 간단하다.
우선 늦잠을 자는 사람들은 아침에 30분만 일찍 일어나도록 알람을 맞추고 일찍 일어나서는 신문을 보거나 하면서 시간을 자연스럽게 앞당긴다. 일찍 일어나는데 적응이 어느 정도 되면 다음 1주간을 다시 30분을 더 앞당겨 일어나도록 알람을 맞춘다. 이렇게 해서 2주가 지나면 일찍 일어나는데 그렇게 어려움이 없으며, 잠이 부족해서 저절로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고, 잠도 잘 오게 된다.
운동은 1주 후부터 시작해도 되지만, 가능하면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게 되는 2주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직 일찍 일어나는 데도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까지 하게 되면 너무 피로가 몰려와서 실패하기 쉽다. 적응기간인 2주간은 신문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것으로 시간을 채운다.
*필자 소개: 이동윤 외과의원 원장, 대한 외과 개원의 협의회 보험부회장, (사)한국 달리는 의사들 회장,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 시민마라톤 대회장, 카톨릭 의대-성균관의대 외래교수, 소아암 환우돕기 분홍빛 꿈 후원회 대표. 저서로 `달리기 SOS` `죽지않고 달리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