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신종플루(H1N1)가 대유행한 9개월 동안 영국에서 70명의 아동이 희생됐으며, 이들은 주로 소수민족 출신이나 만성 질환에 걸린 어린이들이었다고 영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 수석 보건자문관(CMO)를 지낸 리엄 도널드슨은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6월과 올해 3월 사이에 영국 아동의 신종플루 희생자는 70명으로 이는 100만명 당 6명 꼴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살 미만 아이들은 100만명 당 희생자 수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아동은 100만명 당 4명인데 비해 방글라데시계 아동은 47명, 파키스탄계 아동은 36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희생된 70명의 어린이들 중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아이는 21%인 반면 64%는 심각한 만성적인 질환을 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