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한의사)   http://pibro.co.kr 20대 중반이 넘었는데도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회사원 서혜원씨(28). 사춘기 때야 ‘청춘의 상징’이려니 하고 넘겼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없어지지 않는 여드름으로 인해 피부에 대한 콤플렉스까지 생기게 되었다. 특히 생리기간이 다가오면 입 주위에 아파서 손대기조차 못하는 여드름이 심하게 올라와 그 기간이면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약속도 잡지 않고 있다.   여드름 치료에 좋다는 화장품을 쓰고 피부관리, 치료를 받아봤지만 치료를 받는 그 때는 좀 가라앉는 듯 싶다가도 한두달 지나면 다시 올라오는 등 증상이 전혀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았다. 결국 여드름 때문에 짜증 내는 혜원씨를 본 엄마의 조언으로 찾은 한의원에서 자궁과 신장 기능이 약해 생리 기간이면 여드름이 일시적으로 올라오는 것이라는 진단에 여드름 피부 치료와 함께 몸을 보해주는 한약까지 함께 복용하게 되었다.   얼굴은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거울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흔히 하는 말이 바로 “안색이 나쁘다”라는 것이다. 또한 잠이 부족하거나 몸이 아픈 다음날 피부가 거칠어지고 푸석푸석해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단순한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얼굴, 특히 피부는 건강상태를 짐작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표출구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를 내부 장기의 거울로 인식해 얼굴과 피부를 살핌으로써 오장육부의 건강상태를 가늠해보기도 한다. 얼굴 이목구비의 생김새, 얼굴색 뿐 아니라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의 위치 등 모든 요소를 내부 장기와 연관 짓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의 치료는 얼굴에 드러난 외적인 치료 뿐 아니라 내부 치료를 함께 병행해 가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여드름의 치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여드름 치료는 혈이 가지고 있는 열에 주목하여 이것을 치료하고 오장육부를 함께 다스려 체내 소통의 원활과 오장의 균형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부위별 여드름으로 알아보는 나의 건강상태   여드름의 원인과 종류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각 개인의 여드름 발생원인을 얼굴만 보고100%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여드름이 나타나는 부위만 보아도 개인의 건강을 어느 정도 체크할 수는 있다. 이마에 생기는 여드름은 심장에 열이 있거나 폐의 순환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볼에 난 여드름은 왼쪽, 오른쪽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왼쪽 볼의 색깔이 청색을 띄면 간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이고, 오른쪽 볼에 생기는 여드름은 비장과 위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코와 코 주위에 피지와 여드름이 많이 발생한다면 이것은 폐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고, 턱 주변이 검거나 거친 사람은 신장과 대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얼굴 뿐 아니라 가슴이나 등 주위에 생긴 여드름은 대개 체내에 화의 기운이 많아 생기게 되는 것으로써 폐와 심장, 방광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진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의 판단은 금물   사실 얼굴에 난 여드름을 보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가늠해 볼 수는 있지만, 이것만을 보고 성급히 진단을 내리는 것은 조금 위험한 측면이 있다. 질환 치료를 위해 환자 상담을 할 경우 얼굴을 살펴보는 것 외에도 면담을 통한 증상체크, 진맥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검토해 진단을 내리고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된다. 여드름의 치료시에도 여드름이 나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 받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한의사의 진료와 상담을 받아야만 한다.   자신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살펴본 후 처방된 한약 복용을 통해 균형이 깨진 내부 장기의 기능을 바로잡고 특히 혈열이라는 혈액의 열독을 다스림으로써 근본 원인을 바로 잡는다. 또한 이미 피부 표면에 올라온 여드름은 약침, 다륜침, 뜸, 한방팩 등의 외치 치료를 통해 다스린다. 이러한 전문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 좋은데, 위와 간에 무리를 주는 자극적인 음식, 음주, 흡연은 피하고, 체내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조깅,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권한다.   *필자 소개: 피브로한의원 부평점 원장
최종편집: 2025-05-02 02: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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