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 가운데 3억 명 이상이 담배를 피우는 탓에 `흡연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흡연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19일 중국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2일 개막한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을 `담배 없는 아시안게임`으로 치르기 위해 대회 기간 모든 경기장 내 흡연을 금지했을 뿐 아니라 담배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담배 업체의 협찬도 받지 않았다.   광저우시는 아시안게임 개최에 앞서 지난 9월 흡연 규제 조례를 마련,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대대적으로 단속해왔다.   지난 5월 1일 개막돼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상하이 엑스포 역시 담배 없는 엑스포로 치러졌다. 상하이시는 엑스포를 앞둔 지난 3월 1994년 제정됐던 `공공장소 금연 규정`을 대폭 손질, 금연 구역을 확대하고 처벌도 강화했다.     베이징시도 2008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공공장소의 흡연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지방정부들도 흡연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는 최근 `간접흡연 위해(危害) 방지 조례`를 제정, 대학과 양로원에서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흡연을 금지했으며 복권판매소 등 공공장소를 금연지역으로 정했다. 금연장소에서 흡연을 하면 100~300 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쓰촨(四川)성 메이산(眉山)시 둥포(東坡)구는 지난 8월 흡연을 하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출근 금지령`을 내려 화제가 됐다. 둥포구는 흡연 간부들에게 `절연 서약서`를 받은 뒤 이들이 담배를 끊은 뒤에야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아직도 중앙 차원의 통일된 규제 조치가 마련되지 않은 채 지방정부의 판단에 맡기고 있어 흡연 규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직할시나 성(省) 소재지 도시 등 대도시는 대부분 흡연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단속은 여전히 느슨하고 337개 지방도시 가운데 절반 이상은 흡연 규제를 위한 법규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 5월 내년부터 중국 전역의 공공장소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편집: 2025-05-02 14: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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