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명 가운데 1명은 지난해 각종 정신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약물남용 정신건강청이 19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 전체 미국인구의 20%인 4천500만명이 각종 형태의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사대상자 20명 중 1명은 중증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여성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23.8%로 남성(15.6%)을 크게 웃돌았다.또한 연령별로는 18∼25세 연령대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30%로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조사의 책임연구원인 피터 딜레이니 박사는 "이 연령대는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을 얻어 사회에 진출하고,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는 중요한 시기인데도 별다른 치료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실시한 정신질환 조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12세 이상의 미국인 6만8천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했다. 각종 사회보호 시설이나 교도소에 수용됐거나 노숙경험이 있는 사람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군복무 경험자도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