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세계에서 1억명이 의료비 때문에 빈곤층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 `2010 세계 건강 보고서`에서 밝혔다.
WHO 보고서는 "의료비 부담 증가는 인간 수명이 늘어나고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만성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통적으로 보편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국가들도 이제 재원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사무총장 마거릿 챈 박사는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이 의료비 부담으로 파산의 위험을 겪어서는 안된다"며 "모든 국가는 내년에 건강관리 재정을 개선하고 건강 관리 예산을 늘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위한 국가의 예산이 더욱 공정하게 배정되고,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