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2013 프로야구가 2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칫 류현진 선수처럼 공을 던지겠다고 나섰다가는 어깨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특히 투수들은 어깨 가동 범위가 넓어 부상의 위험이 크고 노화도 빨리 진행될 수 있는 위험이 크다.   어깨는 부상을 당하기 쉬운 관절 중 하나이다. 2001년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야구선수의 어깨 부상 빈도는 32%로 높게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투수의 어깨 부상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는 둥근 공 모양의 상완골두가 컵 모양의 관절와에 박혀 있는 모양으로, 관절와가 상완골두의 1/4만을 덮고 있어 안정적인 구조라고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가동 범위가 넓어질 수 있지만 또한 부상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대표적 손상 중 하나는 ‘내적 충돌증후군’이다. 회전근개근과 관절와순이 어깨 후상방에 부딪치며 나타나는 손상으로, 투구 시 팔이 최대 외회전 되는 단계에서 과도한 외회전이 일어나며 팔꿈치 내측에 외반력을 유발해 팔꿈치의 내측 측부인대도 손상시킨다.   또한 투수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부상 중 하나가 ‘상부 전후방 관절와순 파열(SLAP lesion)’이다. ‘관절와순’이란 어깨뼈의 움푹 패인 곳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의 연골이다. 상부 관절와순은 팔뚝 이두박건의 기다란 건과 연결돼 있는데, 뼈에 느슨하게 부착돼 있어 손상되기 쉽다. 즉 ‘상부 관절와순 파열’이란 과도한 어깨 관절의 외전 및 외회전에 의해 상완이두근 장두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서 관절와순에 붙는 부착 부위가 앞뒤로 찢어지는 질환이다.   투구 동작 중 팔이 최대 외회전 되는 시기와 볼을 던진 이후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이두건의 장력에 의한 손상이 주를 이룬다. 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주로 어깨 뒤쪽에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구부려 돌리면 ‘딱, 딱’ 소리와 함께 통증이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어깨가 따끔거리며 아픈 경우도 있다.   어깨 통증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상부 전후방 관절와순 파열’의 경우, 위치적 특성 때문에 회전근개와 등의 다른 부위의 손상에 비해 훨씬 진단이 어렵다. 또 특별한 증상이 없고 다른 어깨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절와순 파열’은 MRI를 통한 정밀 진단이 요구되며, 이를 통해서도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직접 관절 손상 부위를 체크하기도 한다. 대개 관절와순 파열은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선호되고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어깨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고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부상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수술 후 회복이 빨라 환자의 부담도 적다.   내적 충돌증후군 역시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단순한 통증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깨 손상 치료 후 재손상을 방치하는 일이다. 무턱대고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 손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스포츠를 즐길 때는 최대한 어깨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파스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명심하기 바란다. 스포츠의 즐거움도 몸이 건강해야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면서 말이다.
최종편집: 2025-05-01 2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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