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도보여행 전문 인터넷카페 운영자와 도보여행서적 저자 등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서울생태문화길 우수코스 30선`(공원길 7곳, 숲길 13곳, 역사문화길 5곳, 하천길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원길엔 ▴강서 생태길 ▴월드컵공원 순환길 ▴남산 순환 산책길 ▴몽촌토성 역사길 ▴여의도 순환길 ▴서울숲길 ▴우장산 숲길 등 7곳이 선정됐다.
남산 순환 산책길은 서울역~북측순환산책로~남측순환산책로~N서울타워~남산도서관~서울역으로 돌아오는 9.8㎞ 코스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아름다운 숲길을 형성하고 있으며 서울의 전체 시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특히 봄철 벚꽃, 가을철 단풍, 야간조명과 N서울타워에서의 전망 등으로 행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숲길은 ▴우이령길 ▴우면산 숲길 ▴강동그린웨이 ▴아차산ㆍ용마산 숲길 ▴서리골ㆍ서리풀 공원길 ▴북악스카이웨이 ▴봉산 숲길 ▴강남 천산길 ▴삼성산 숲길 ▴불암산 둘레길 ▴백련산ㆍ안산 숲길 ▴ 구로 지양산 숲길 ▴인왕산ㆍ부암동 길 등 13곳이다.
인왕산ㆍ부암동길은 경복궁역~사직공원~단군성전~인왕스카이웨이~창의문~백사실계곡~경복궁역으로 돌아오는 9.3㎞ 코스로, 조선왕조의 상징인 사직단과 고종황제가 활시위를 당기며 울분을 삼켰다는 황학정을 거쳐 인왕스카이웨이를 걷고,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였다는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을 걸으며 조선왕조의 자취와 생태를 함께 접할 수 있는 길이다.
우이령길은 우이탐방지원센터(강북)~우이령길 정상~정상쉼터~ 오봉전망대 ~석굴암~교현탐방지원센터(경기도 양주)까지의 8.2㎞ 코스로 북한산 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이다. 김신조 루트로도 유명하고 오랫동안 출입이 금지되어 주변 생태보전이 잘 되어 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나 고개답지 않은 평탄한 길로 가족과 함께 걷기에 좋고,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다.
역사문화길은 ▴북한산 순례길 ▴도심 고궁길 ▴도심 삼청동 문화길 ▴홍릉수목원 길 ▴성북동 고택ㆍ북촌 문화길 등 5곳이다.
성북동 고택·북촌 문화길은 한성대입구역~최순우옛집~길상사~수현산방~심우장~ 숙정문~북촌한옥마을~안국역에 이르는 8.7㎞의 노선으로 법정스님의 길상사,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 시민기금으로 매입하여 보존하고 있는 최순우 옛집 등이 있다. 골목 한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그네들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사람과 문화의 향기가 그윽한 곳이다.
하천길엔 ▴탄천ㆍ양재천길 ▴강동 한강수변길 ▴성내천길 ▴반포 한강수변길 ▴청계천길 등 5곳이 선정됐다.
이들 코스는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초급 8개, 중급 16개, 고급 6개로 구분해 누구나 자기에게 적합한 코스를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초급은 2.5~8.2km로 거리가 짧고 1시간~2시간 30분 소요되는 걷기 편한 코스로 8개 노선, 중급은 5.9~12.4km 거리에 약 2시간~3시간 30분이 걸리는 코스로 몽촌토성 역사길 등 16개 노선, 고급은 생태문화길 중 9.3~15.6km로 길어 최대 4시간 반까지 걸리며 산과 하천 등 길의 높낮이가 다소 있는 6개 노선으로 분류돼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말까지 이들 코스의 도면, 교통편, 주변 명소 등을 담은 안내 소책자를 우리말과 영어로 제작해 배포하고, 2월부터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 홈페이지(ecoinfo.seoul.go.kr)에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