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1인당 항생제 사용량이 세계 평균의 약 10배에 이르는 등 중국에서 항생제 남용이 심각하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우전(吳湞) 부국장은 이날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연간 항생제 생산량이 약 21만t에 달한다고 밝혔다.중국 위생부는 중국에서 항생제 남용으로 연간 800억 위안(약 13조8천억원)의 의료비가 과다 지출되며 환자의 30% 정도가 항생제를 `만병통치약`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병-의원에서는 매일 일반감기 환자에게 항생제 정맥주사제를 처방하고 있다.지난 10월에는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 감염자 3명이 중국에선 처음으로 발견됐다.작년 1월부터 중국 정부는 항생제 남용을 억제하고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의 확산을 늦추기 위한 정책 프로그램을 시행했다.위생부는 향후 2년간 의료인력 4만5천명을 대상으로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