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열사병이 속출하면서 열명 이상이 사망했고 특히 폭염이 절정에 달한 11일과 12일에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열대야는 밤에도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일 때를 말하는데 이처럼 높은 기온과 습도가 지속되면 잠이 부족해 지고 교감신경이 민감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또한 면역력이 약화로 감기와 각종 염증질환 즉 피부질환 위염 두통 등에 쉽게 노출이 된다. 그런데 열대야는 건강뿐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성장도 방해한다. 수면중 뇌 혈류량이 감소하여 뇌가 알맞게 차가워지면 뇌하수체에서 조직성장과 근육재생을 자극하는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열대야가 이러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수면은 램(REM) 수면과 넌램(NON REM) 수면으로 구성되고 수면 초기에는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인다는 뜻의 램기가, 깊은 수면 시에는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의 넌램기가 있다. 이 넌램기는 다시 1, 2, 3, 4, 단계로 나뉘고 이 중 3, 4단계의 깊은 수면단계에서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기인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깊은 수면인 숙면을 취해야 키 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아이들이 열대야를 벗어나 성장과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침실 온도를 덥지 않게 적절한 온도로 맞추는 것이다. 잠자기에 적절한 온도는 대개 섭씨 20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열대야로 선풍기,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호흡기계가 건조해져 감기를 일으킬 수 있고, 드문 경우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뇌 속의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해 주기 위해서는 늦게 자든 일찍 자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활동하게 하는 것이 좋다.   밤에 잠을 설쳤다고 해서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잤다가는 불면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잠이 안 오는데 억지로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뒤척이는 것은 오히려 잠을 쫓을 수 있으므로 억지로 재우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잠자기 한 두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목욕을 잠들기 직전에 하면 오히려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아울러 식사 후 가벼운 낮잠은 컨디션을 회복시켜 밤의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밤에 뒤척거리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낮잠을 많이 자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 TV 시청은 대뇌를 자극하여 깊은 잠을 방해하므로 되도록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수박이나 음료수를 먹으면 이뇨 작용에 의한 요의로 잠을 설치게 되므로 주의하자. 식사시간은 일정하게 맞추되 저녁은 잠자기 3시간 전에 마치도록 하고 자기 전 배가 고파하면 간단히 우유 한잔만 마실 수 있도록 하자. 낮동안 카페인이 든 초콜렛, 콜라는 되도록 피하고 깊은 수면을 유도하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은 우유와 포도, 바나나는 물론 진정, 최면 효과가 있는 상추와 칼슘 등이 풍부한 키위를 섭취하도록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깊은 수면은 신체를 스스로 회복하고 치료하는 힐링의 시간이다. 수면 하는 동안 뇌는 깨어있을 때 보다 수배의 일을 한다. 미국 생리학 저널에 따르면 성장기 10대 아이들은 수면 시간 동안 신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망 가지치기(Synaptic Pruning)’를 통해 뇌도 성숙해진다고 보고했다. 잠이 보약이다, 잘 자는 아이가 잘 큰다고 했던 옛 어른들의 말씀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푹 자고 있는 동안에 우리아이의 몸 안에서 성장과 발달이라는 커다란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최종편집: 2025-05-01 22: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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