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지외선 차단제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에선 전체 인구 중 30~50%가 비타민D 결핍이고, 우리나라는 인구 중 88.20%가 비타민D 결핍으로 국내의 비타민D 결핍 인구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타민D 결핍증 진료환자는 2007년 1800명에서 2011년 약 1만 6000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81%를 넘는다.
과도한 학업으로 낮에 야외 활동 할 시간이 없는 우리 아이들도 대부분 비타민D가 부족하다. 모유수유가 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 증가로 소아에서도 비타민D 결핍 인구가 늘고 있으며 실제로 여고생들은 10명중 4명이상에서 비타민D 결핍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뼈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부족하면 구루병, 골다공증 등의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 성분이 많은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흡수가 잘 안 되는데 이는 비타민D가 음식으로부터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 D는 지용성으로 몸 속 지방조직에 흡수되므로 비만인 사람의 경우 지방량이 많아 부족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증가한다. 즉, 비만 환자일수록 비타민D결핍 우려가 높아지므로 비만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비타민D 결핍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천식,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사람은 정상인 사람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고 임신부에게 비타민D가 충분히 공급되면, 아이의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비타민D 결핍시 감기나 결핵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도 잘 걸리게 되며, 류머티스나 갑상선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의 발병도 증가한다고 한다. 비타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하버드 피라미드에서는 2008년 우리의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암의 발생을 줄이는 비타민D를 별도로 복용하라고 명시할 정도이다.
비타민D는 계란 노른자나 버터, 우유, 연어, 버섯 등 음식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이렇게 얻는 양은 매우 제한적이므로 음식섭취나 칼슘제 복용보다는 적절하게 햇볕을 쪼이는 것이 좋다. 낮에 햇볕을 20분 정도 쪼이면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숙면에 도움을 주므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햇볕만한 보약이 없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상태로는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한 자외선B가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맨살로 햇볕에 나가는 것이 좋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가을볕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이 가을 하루 20분 정도 맨살로 바깥에 나가 햇볕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