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성조숙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고 음모가 생기거나 초경 시작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소아비만, 유전적 영향, 환경호르몬이나 유전자조작식품 등 같은 생활환경, 수면환경, 가정불화나 과도한 학습에 의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 가장 많다. 소아비만은 대표적인 성조숙증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아이가 뚱뚱할 경우 성호르몬의 분비가 빨라져 성적 성숙이 앞당겨지면서 오히려 성장이 조기에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호르몬 분비 시기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해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성장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조숙에 대한 편견 중 하나는 이것이 뚱뚱한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대부분 비만인 여아에게 성조숙이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엔 마른 아이나 남아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뚱뚱하지 않다고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몇 달전 진료실을 찾은 윤선이도 그런 경우이다. 윤선이는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키는 126 cm으로 평균보다 작고 체중도 23 kg로 표준체중보다 3 kg 이상 적게 나가는 소위 왜소한 체형의 아이였다. 그런데 최근 오른 쪽 가슴에 몽우리가 발견되어 방문하였고 시행한 검사에서 뼈나이(골연령)가 10세 6개월로 자기 만 나이에 비해 2년이나 빨라 성조숙이 의심되었다.   윤선이 엄마는 윤선이가 또래보다 작고 말라 사춘기가 일찍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하셨다. 사춘기가 빨라짐은 남들보다 키가 클 수 있는 시간도 빨리 종료됨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키가 많이 작아지는 것이 큰 문제이다. 또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찾아온 사춘기와 신체적 변화는 어린 아이에게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며, 남자 아이들의 경우 너무 일찍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성적으로 민감해 질 수 있어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비만인 경우 몸집과 키가 큰데다 여아의 경우 가슴에 살이 많아 성조숙이라고 판단하기 쉽다. 이런 경우 미리 속단하지 말고 검사를 해서 골연령이 정말로 빠른지 확인이 필요하다. 반대로 왜소한 체격일지라도 성장 검사를 중간중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평소 목욕할 때 아이의 몸 상태를 꼼꼼히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 와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미리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성장 관찰을 하는 것이 좋은데 방학마다 또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처럼 아이의 성장과 사춘기 발달도 지속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최종편집: 2025-05-01 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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