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앞으로 담배에 대한 품질 평가를 거쳐 판매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담배 제조회사들은 담배에 포함된 주요 성분과 성분 변화 내용을 FDA에 신고해야 한다.FDA는 5일 금연규제법이 도입된 2007년 2월 15일 이후 생산된 담배와 오는 3월22일 이후 출시될 담배에 대판 품질평가 관련 지침을 고시했다.이에 따르면 업체들은 현재 생산 중인 담배가 2007년 2월15일 이전에 판매하던 담배와 구성성분 등이 `실질적으로 같다`(substantially equivalent)는 평가를 받아야 제품을 계속 판매할 수 있으며, 3월22일 이후 출시될 담배도 품질평가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시판할 수 있다.FDA는 이미 출시된 제품이라도 그간 구성성분이 바뀌어 소비자들의 건강에 더 해로워졌다고 평가되면 판매를 불허할 수 있다고 밝혔다.FDA 산하 담배제품연구소의 로런스 데이튼 소장은 "담배는 소비자들도 그들이 정확히 뭘 소비하는지 몰랐던 품목"이라며 "수백만명이 피우는 담배가 앞으로는 소비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더 해롭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FDA는 2009년 제정된 새 금연규제법에 따라 담배에 대한 강력한 규제권한을 행사하게 됐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흡연인구는 성인의 20%가량인 4천600여만명이며, 매년 44만3천명이 흡연 관련 질환으로 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