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항생제 등 약물 부작용으로 매년 2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중국 입원 환자 중 항생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70%에 달하며 8만명이 항생제 남용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건강정보 사이트인 가정의사인터넷(家庭醫生在線)에 따르면 양즈인(楊志寅) 중화의학회 행위의약분회 주임은 한 포럼에서 중국에서 사용, 판매되는 약품 상위 15개 가운데서 10개가 항생제로 집계될 만큼 항생제 남용은 심각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중국인 1인당 평균 항생제 사용량은 연간 138g으로 미국인 13g의 10배를 넘는다.
양 주임은 "중국에서 매년 5천여만명의 입원 환자 가운데 250만명이 약물 부작용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전국 1천만명의 농아 중 60~80%는 약물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원환자 중 항생제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에 의한 치사율은 11.7%로 일반 감염에 의한 사망률 5.4%보다 크게 높다"면서 "이런 수치는 중국의 항생제 남용의 심각성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확보하는데 2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려면 무려 10년이 걸린다.
양 주임은 항생제 사용을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슈퍼 박테리아에 저항할 수 있는 우선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