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혈압은 건강체크의 가장 기본사항이다.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혈압 측정이고, 혈압의 높고 낮음에 따라 병의 유무를 판단한다. 이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팔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나, 발목의 혈압을 같이 재어 비교해보는 것도 말초 혈관 혈액 순환을 평가하기 위하여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말초혈관질환은 심장과 관상동맥을 제외한 대동맥과 사지, 뇌혈관 동맥 등에 발생 하는 혈관질환으로 미국의 경우 매년 약 8백만에서 1천만명 정도의 새로운 말초혈관질환자가 발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음식문화의 서구화, 고지혈증, 비만과 흡연, 스트레스 그리고 운동 기피성향 등의 원인으로 현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말초혈관질환은 다리의 혈액순환 장애로 다리 저림이나 근육 통증을 유발하는데 디스크나 관절염으로 오인하여 치료시기를 놓쳐서 심하면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말초혈관질환으로 사지 각각의 혈액 순환 기능에 차이가 있으면 팔과 다리의 혈압이 차이가 나게 되므로, 발목혈압도 측정하여 팔 혈압과 비교하면 쉽게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다리혈관질환 혹은 말초혈관질환은 뇌졸중, 동맥류(동맥이 꽈리모양으로 부풀고 파열되는 질환), 당뇨병과 2차성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혈관질환이며 관상동맥을 침범하는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전신성 질환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세는 팔 다리 저림으로 평상시에는 증세가 없다가 다리 근육을 사용하여 혈액공급이 많이 필요한 상황, 즉 오르막을 걷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하는 경우 다리 저림 증세가 발생하며 근육의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다리가 아파서 걷는 것을 쉬게 되고, 잠시 몇 분 후에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증세가 가라앉다가 걸으면 다시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말초혈관질환은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증세가 허리디스크로 인한 다리 저림, 무릎이나 고관절의 관절염 등으로 오인되어 물리치료나 통증 치료만 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혈관이 완전 폐쇄되어 심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다리혈관 질환 진단은 집에서 간단하게 발목혈압 측정으로 가능말초혈관질환의 진단은 전문가의 경우는 각 부위의 동맥 맥박을 촉지해 보거나 도플러 초음파검사, 혈관조영검사 등을 하여 확진하게 되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진단법으로 발목과 팔의 혈압 측정법을 권한다. 이 방법은 쉬우면서도 매우 유용한 방법으로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보통 혈압은 팔뚝에서만 측정하는 것으로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팔에서 혈압을 재는 것은 심장의 박동이 팔에 있는 상완동맥에 전달된 압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우리 몸 사지 여러 곳에 혈액 순환장애가 있을 경우는 각기 다른 압력으로 측정되게 된다. 그러므로, 혈액 순환 장애가 있는 사람은 사지의 혈압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팔과 발목의 혈압을 각기 측정하여 그 수치를 비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말초혈관질환이 있어도 약 50%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에 팔다리 저림 증세가 있거나 손발이 찬 사람들은 팔과 발목의 혈압을 모두 재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50세 이상이고, 본인이나 가족 중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 등 말초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운동 시 다리저림이 생기는지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발목혈압을 반드시 함께 측정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팔 보다 발목의 혈압이 약간 높게 나타나는데 이것은 다리가 더 굵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아래쪽으로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발목과 팔의 혈압차이 값(Ankle-Brachial Index: ABI)은 수축기의 발목 혈압을 분자로 팔 혈압을 분모로 하여 나눈 값으로 정상의 경우 1.0~1.1 정도이다. 이 수치가 1.0이하가 되어 발목 혈압이 팔보다 더 낮은 경우는 증상이 없어도 일단 말초혈관질환을 의심하여야 하며, 0.3~0.9인 경우는 다리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휴식 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다리근육을 써서 혈액순환이 많아지게 되면 저림과 통증이 발생돼 100~200미터를 걷거나 계단을 1~2층만 올라가도 다리가 저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대게 이 수치(ABI)가 0.5 이하이면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휴식 시에도 다리가 저릿저릿 할 수 있다. 때로는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다리가 저릿저릿하여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0.2 이하의 수치가 나타나는 경우는 대부분 발가락에 궤양이 생기거나 심하면 썩어 들어가게 된다.   간단한 아스피린 복용으로 혈전방지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로 혈액순환 개선 및 혈관 확장제를 사용하고,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혈전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약물이 사용된다. 특히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응집을 막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검증되어 있으며, 대개 하루 100mg 정도면 충분하다. 보통 감기 몸살 시 한번 복용하는 용량이 500mg이므로 이는 아주 적은 양이다. 최근에는 아스피린으로 인한 위장장애를 없애기 위하여 코팅이 되어 위에서는 그대로 통과하고 장에서 용해되는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약물 치료법으로 혈액순환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는 혈관 속으로 카테터(유연한 의료용 튜브)를 넣고 모니터로 혈관상태를 관찰하면서 풍선 확장술 치료를 하거나 인조혈관 스텐트 등으로 원래의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법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개복이 필요없으므로 큰 신체적 부담없이 치료가 가능한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시술법이다. 또한 인조혈관을 이용하여 동맥 순환을 새로 만들어 주는 수술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말초혈관질환자들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처럼 발관리에 유의해야 하는데, 따뜻한 물로 잘 씻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꽉 조이는 구두는 피하고, 면양말을 신고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또한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정도의 강도로 산책이나 근육운동을 하여 혈액순환을 유도하고 근육의 위축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최종편집: 2025-05-01 22: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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