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2013년도 어느덧 12월 1달을 남겨두고 있다. 연말, 연초가 되면 모임이나 회식이 잦아지는 경우가 생기고 과음으로 이어지는 일도 있게 되며 그 다음날의 업무에 차질을 주기도 한다. 술은 예전부터, 아마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존재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으로 여겨지고 로마신화에서는 바카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이면서 특히 포도재배를 가르쳐주었다고 하며 이로써 술과 연관된 의식 및 연극과 같은 예술이 탄생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이 술은 적당하게 마셨을 때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고 분위기를 만들어서 사람의 내면에 있는 속마음까지도 말하게 하는 힘이 있으며 기분을 좋게 만들기도 한다. 다만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사람의 본성을 바꾸게 할 정도로 포악하거나 난폭해지기도 하며 나중에는 헛것이 보이거나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 또한 알코올중독증이 생길 수 도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동양의 음식에 관한 책인 ‘식경(食經)’에는 음식의 궁합, 혹은 금기해야 할 것들이 적혀 있는데 양생(養生)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지방을 비롯한 여러 물질을 용해시키고 깨끗하게 하고 탈수작용이 있어서 세균에 대해서 소독작용이 있다. 이에 예전 전쟁터에서는 충분한 소독약이 없을 때는 독한 술을 마시고 상처부위에 부어서 소독을 하기도 했다. 알코올은 몸에 흡수될 때 위장에서 20%정도가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에서 80%정도 흡수된다. 그리고 나서는 간의 해독작용을 거쳐서 몸에서 빠져 나가게 된다.  우리가 빈속에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위에 음식물이 없으면 고스란히 위가 술을 흡수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횟수를 적게 하는 것도 좋지만 꼭 마셔야 할 자리라면 음식을 먹고 나서 안주를 충분히 먹으면서 술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적게 마시는 방법이 되고 덜 취하게 된다. 술은 몸에서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바뀌고 나서 아세트산(식초산)으로 바뀌어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가 된다. 이중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두통을 만들어내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술을 깨는 방법으로 땀을 내거나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방법을 한의학에서는 권하고 있다.  술을 먹고 나서 따뜻한 성질의 것을 먹도록 하는데 그래서 해장국을 먹는 것이기도 하다. 해장국은 지역마다 콩나물이나 명태, 오징어를 넣는 방법 등 다양한 해장국이 만들어져 있다.  땀을 내는 방법을 말하면 대부분 사우나를 생각하는데 술을 마시고 땀을 내는 것은 심장에 대단한 무리를 주게 되고 우리 몸에 필요한 유익한 물질인 미네랄성분까지 땀으로 빠져 나가게 되어서 해롭다고 볼 수 있다. 가뜩이나 심장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병을 가지고 있다면 술을 과음하고 나서 다음날 사우나를 가는 것은 화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간의 운동을 하거나 따뜻한 성질의 것을 먹는 것이 좋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방법은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조선후기 이제마(李濟馬)선생은 우리나라의 독창적 의학인 사상의학(四象醫學)을 만들어 냈는데 사상의학에서는 각 체질마다 적당한 한약재를 소개하고 있으며 술에 대해서는 ‘동의수세보원 사상초본권(東醫壽世保元 四象草本卷)’이라는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호흡기계통이 뛰어나 명석하면서 독창적인 인물인 태양인(太陽人)에게는 포도주나 머루주가 좋다고 했다. 성질이 급하고 소화기가 뛰어나면서 방광, 콩팥기능이 약한 소양인(少陽人)체질에게는 성질이 차고 진액(津液)을 보충할 수 있는 지황(地黃)을 술로 담구거나 구기자(枸杞子)를 가지고 술을 담궈 먹으면 좋다. 또 평소에 체격이 건장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간장기능이 뛰어난 태음인(太陰人)들은 술을 가리지 않고 잘 마시는 편이지만 감국이라는 국화꽃, 뽕나무잎, 석창포를 가지고 술을 담궈 먹으면 좋다고 했다. 평소에 소화기능이 약하고 손발이 차가우면서 얼굴이 흰 편인 소음인(少陰人)체질에게는 약과 마찬가지로 술의 경우에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수정과에 많이 들어가는 계피를 가지고 막걸리를 내어서 마시면 좋다고 했다.   이렇듯 한의학에서는 한약에 술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술의 성질을 논할 때 술을 마신 사람들은 성질이 급해지고 과격해지며 잘 얼지 않는 것을 보고 성질이 열이 많으며(대열(大熱)), 독이 있다고 했다. 술을 가지고 한약재를 볶는 등의 처리를 하게 되면 한약재는 이 곳 저 곳에 약의 성질이 잘 도달하게 된다. 혹은 빠르게 약의 효과를 내고자 할 때 약술을 담궈 마시도록 하고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은 여러 가지 약술에 대해 담구는 방법과 어디에 사용하는지를 적어 놓았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중풍이나 구안와사에 사용했던 두림주(豆淋酒)가 있는데 두림주는 검은 콩을 볶은 후에 뜨거운 채로 통에 넣은 후 콩이 잠길 정도로 술을 넣고 여름에는 1달, 겨울에는 2-3달 정도 놓았다가 소주잔 1잔씩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술은 적절하게 마시면 소화를 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인간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으나 중용을 잃고 과음하게 되면 자신의 본성을 잃을 정도가 되므로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다.  
최종편집: 2025-07-03 05: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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