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왔다. 긴 겨울방학을 보내고 오면 키가 쑥 커져서 오는 아이들이 부럽기만 하다. 방학은 바쁜 학기 중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학기 중에는 숙제를 하다 보면 10시 이전에 못 자는 경우도 많은데 방학 때는 학기 중보다 여유가 있어 수면시간 확보가 수월하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않는 습관이 있다면 이것부터 고쳐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특히 잠이 든 1시간 후부터 4시간 동안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낮동안 콜라, 커피, 고카페인 음료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추운 겨울엔 특히 야식이 당기기 마련인데 저녁 시간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겨울엔 날씨가 추워서 운동량이 줄게 되므로 고칼로리 음식을 먹게 되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체지방이 많거나 갑자기 증가하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사춘기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겨울철 고칼로리 음식을 즐기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소아기 비만의 80% 정도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 성장을 돕고 지방도 태우는 역할을 하는 성장호르몬이 비만인 경우 축적된 지방을 태우는데 많이 쓰이게 되기 때문에 비만은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같이 트랜스 지방이 높은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방학 동안 급격히 줄은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겨울에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해주는 줄넘기, 농구, 자전거, 배구, 배드민턴, 조깅 등은 성장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점프를 하고 내딛는 과정에서 적절한 강도로 성장판을 자극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부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은 필수이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 땀이 흐를 정도로 주 3회 이상, 하루 30분~60분 정도로 적당히 하는 것이 좋으며 마라톤, 역도, 레슬링 같이 체력 소모가 크거나 너무 격렬해서 부상의 위험이 많은 운동은 성장에 좋지 않다.
바른 체형이나 자세도 키성장에 도움을 준다. 잘못된 자세, 잘못된 생활 습관은 근골격계 문제를 일으켜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고, 학업량이 많아 생활이 주로 책상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다 보니 골반, 척추, 목, 턱관절 등이 틀어져 거북목, 휜다리, 척추측만증과 같은 체형불균형이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침대나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는 습관이나 소파나 바닥에 누워 TV를 보는 습관 등은 이러한 체형 불균형을 일으키거나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방학동안 우리 아이도 크겠지하는 기대감을 갖는 엄마들이 많다. 이러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잘못된 생활 습관 교정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아이의 성장을 챙기는 엄마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