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도준(류마티스내과 전문의)  http://drmdj.drline.net   통풍(痛風)은 관절염의 일종으로 이름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아플 정도로 격심한 관절통이 오는 병이다. 예로부터 통풍은 부유한 사람들의 질병으로 알려져 왔다. 이는 풍부한 음식 섭취와 과도한 음주가 관련이 있기 때문이며,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로 인하여 각계각층의 사람에게 골고루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20만명 정도의 통풍환자가 있으며, 주로 혈중 요산치가 높은 중년 이후의 남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통풍은 단백질의 분해 산물인 ‘요산’이 체내에 증가하고, 이렇게 증가한 요산이 결정체를 형성하여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침착하여 발생한다. 요산치가 높아지는 것은 유전적 요인, 과도한 단백질 섭취, 신장 기능 이상, 과다한 알코올 섭취, 이뇨제를 비롯한 약물 및 고혈압,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백혈병 등으로 인하여 요산의 생성이 많아지거나, 요산 배설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통풍은 대부분 급성 통풍발작부터 시작한다. 통증은 엄지발가락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팔꿈치, 발목, 무릎 관절에도 자주 온다. 통풍 환자들은 대개 잠을 깰 정도의 격심한 관절통을 호소하며, 통풍발작이 온 관절은 붉은 빛을 띄고 붓는다.   그러나 통풍 발작이 지나간 후 수주 혹은 수개월 동안은 씻은 듯이 아무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적이다. 음주, 과식, 수술 또는 관절을 다친 후에 통풍발작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요산 결정체가 모여 관절과 관절 주위조직, 팔꿈치, 귀 등 여러 곳에 통풍결절이 생기게 되고, 연골과 뼈가 파괴되어 불구가 될 수도 있기에 발병 초기에 이러한 만성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요산이 신장에 결석을 만들거나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통풍의 진단은 관절액을 뽑아서 관절액 내 요산 결정체를 확인함으로써 확진이 가능하다. 혈중 요산치는 통풍 발작시에 정상 범위에 있는 경우도 있어 이것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충분치 않으나 혈중 요산치를 계속 측정하여 치료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   치료법은 약물요법과 식이요법이 있다. 치료 약제는 급성 통풍발작에 소염진통제, 콜키신,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등이 효과가 있으며 관절주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급성 통풍발작이 가라앉으면 요산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약제를 꾸준히 사용해야한다.   식이요법 또한 중요하며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제1군-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멸치, 고기국물, 육즙, 청어, 연어, 내장(간, 콩팥, 염통) ,고등어, 베이컨 제2군-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제1군에서 제외된 고기, 생선류, 패류 제3군- 섭취가 권장된다. 치즈, 우유, 달걀, 우유음료, 곡류, 탄산음료, 차, 버터, 마가린, 설탕, 식초, 과일류, 쥬스   그 외에 비만한 사람은 체중조절에 노력해야 하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요산 배설에 도움이 된다. 특히 통풍환자에게 있어서 술은 급성 통풍발작의 근본원인임을 명심해야 한다.   *필자 소개: 민도준내과 원장, 가톨릭의대 외래 교수, 대한류마티스학회 보험위원, 미국 류마티스학회 정회원,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 정회원,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면역학회 정회원, 대한혈액학회 정회원  
최종편집: 2025-07-03 21:57:20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왓처데일리본사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68길 82 강서IT밸리 704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67 등록(발행)일자 : 2010년 06월 16일
발행인 : 전태강 편집인 : 김태수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구 청탁방지담당관 : 김태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태수 Tel : 02-2643-428e-mail : watcher@watcherdaily.com
Copyright 왓처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