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기 프로기사의 뇌를 검사한 결과 아마추어와 달리 대뇌의 특정 부분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쓰(富士通) 등의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화학연구소 산하 뇌과학종합연구센터의 완샤오훙(万小紅) 연구원 등은 일본 장기 최고수인 하부 요시하루(羽生善治.40) 등 프로기사 28명과 아마추어 유단자 34명에게 장기판 화면을 보게 한 뒤 이들의 뇌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다.그 결과 프로기사의 대뇌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두 가지 영역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그 중 한 영역은 두정엽(頭頂葉)의 뒷부분 안쪽에 있는 설전부(楔前部.praecuneus)였고, 다른 하나는 대뇌 기저핵(基底核)에 있는 미상핵(尾狀核)이었다.설전부는 장기 수 싸움이 치열한 대국의 초반이나 종반에 장기 반상을 바라볼 때 활발하게 움직였고, 미상핵은 장기 규칙을 이용해서 만든 퍼즐을 1초간 보여준 뒤 2초 안에 4개의 선택지 중 다음 한 수를 골라내는 문제를 풀 때 활발해졌다. 미상핵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록 정답률이 높았다.설전부는 공간 이미지를 형성할 때, 미상핵은 몸에 기억된 행동을 할 때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두가지 영역이 연동해서 움직이며, 프로 기사의 경우 오랜 훈련 덕에 두 영역을 연결하는 신경회로가 발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연구팀 리더인 다나카 게이지(田中啓治)씨는 "숙련된 이들의 직관은 천성이 아니라 노력으로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부 요시하루는 중학교 3학년 때인 1985년 12월 프로 기사가 된 뒤 지금까지 36차례 우승했고, 일본 장기의 독보적인 명인(名人)으로 불리고 있다.    
최종편집: 2025-05-03 0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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