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복잡하게 들리는 고전음악을 뇌에서는 간단한 소리의 패턴으로 인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니콜라스 허드슨 (Nicholas Hudson)박사는 우리 뇌가 소리중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특정한 패턴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음악을 아주 작은 사이즈로 압축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뇌의 잠재의식이 복잡한 음악의 데이터를 패턴으로 인식해 간단한 소리로 즐긴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허드슨은 뇌의 오디오 정보를 압축하는 능력을 재현하기 위해 ‘음악 압축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그는 소음을 무작위로 선정해 압축능력을 여러 장르의 음악인 클래식, 테크노, 락, 팝송 등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무작위소음은 원음의 86%로 압축됐고, 테크노, 락 , 팝음악은 원곡크기의 약 60% 까지 압축됐다. 상당히 복잡한 음악으로 여겨지던 베토벤 3번 교향곡(영웅)은 40%까지 가장 큰 압축도를 보였다.
허드슨박사는 이에 대해 “훌륭한 클래식은 겉으로는 아주 복잡한 음악인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큰 압축력이 있다” 며 “이러한 압축력으로 인해 청중들의 귀에 쉽게 들린다” 고 말했다.
그는 작곡가들에게 “불멸의 명곡을 작곡하고 싶다면, 음이 복잡하되, 간단한 패턴으로 줄일 수 있게 작곡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BMC Research Notes’(바이오 메드 센트럴 리서치노트)저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