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봄이 오고 새학기가 시작 되었다. 방학 동안 다른 아이들은 키가 훌쩍 자랐는데 우리 아이만 그대로인 것 같다면 부모들은 속이 탄다. 키는 통계적으로 일년 중 봄에 가장 많이 자란다. 봄을 맞아 우리 아이들을 쑥쑥 크게 하려면 겨우내 줄었던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만큼 좋은 보약은 없다.운동이 부족하고 영양과다가 되면 체지방률이 높아지고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해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키 대비 몸무게는 정상인데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비만도 예외일 수 없다. 체지방률이 증가하면 성호르몬의 분비를 가속화시켜 결과적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성조숙증의 위험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아이들은 잘 뛰어 놀 때 잘 큰다. 운동을 하면 뼈 말단 부위에 있는 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성장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 또한 운동을 통해 관절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근육 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결국 근육세포가 잘 자라고 성장판 주위의 혈액순환과 대사활동도 원활해진다. 성장에는 “점핑”을 많이 하는 운동이 도움이 되는데, 점프를 하고 내딛는 과정에서 적절한 강도로 성장판을 자극해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장 운동으로는 줄넘기, 농구, 자전거, 배구, 배드민턴, 조깅 등이 있다. 하지만 날씨가 추울 땐 부상의 위험 때문에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 땀이 흐를 정도로 주 3-4회 이상, 하루 30분~60분 정도로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반면 마라톤, 역도, 레슬링 같이 체력 소모가 크거나 격투기처럼 너무 격렬해서 부상의 위험이 많은 운동은 성장에 좋지 않다. 황사가 심해 황사경보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질 때는 야외운동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질환이 있으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이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는 야외 운동대신 실내운동을 하면 좋다. 실내에서는 맨손운동과 밴드, 짐볼 등 도구를 활용한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집에서는 매트나 트램플린 등을 이용하면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 도음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운동은 재미있으면서 다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이다.아이들은 어른보다 집중력이 짧아 금방 그만 두기 쉬운데 이럴 때는 엄마나 아빠 같은 어른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칭찬과 격려, 경쟁과 보상 등을 유발해주면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재미가 있으면 몸이 지칠 때까지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이가 재미있어 해도 1시간 이상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또한 운동 후에는 충분한 수분과 당의 공급이 필수이다. 그러나 잠자기 직전 운동을 하면 오히려 각성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밤늦게 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봄철 불청객인 춘곤증 예방에도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날씨 좋은 주말에 아이들과 다같이 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