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녀만 낳게 한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독자로 태어난 중국 신세대 부부 사이에 춘제(春節, 설)를 어디서 쇨지를 놓고 갈등을 빚다 이혼 소송으로 번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양자만보(揚子晩報)가 2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춘제를 앞두고 최근 법원마다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세대 부부가 급증했다.이들은 대부분 `애정 결핍`을 이혼 소송 사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법관들이 분석한 결과 춘제를 어느 부모와 함께 쇨 지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감정이 악화해 이혼까지 결심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난징(南京)시 쉬안우(玄武)구 인민법원에 최근 이혼 소송을 제기한 주(朱)모씨는 "친정은 장쑤(江蘇), 시댁은 산둥(山東)인데 결혼한 뒤 처음 맞았던 지난해 춘제는 시댁에서 지냈다"며 "올해 춘제는 친정에서 지내기로 약속했는데 남편이 올해도 시댁에서 지낼 것을 고집,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그녀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외동 딸이어서 이런 식이라면 친정 부모는 매번 외롭게 춘제를 지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남편 천(陳)씨는 "남편의 부모와 함께 춘제를 쇠는 것이 전통 풍습 아니냐"며 "아내의 사정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처가에서 춘제를 지낸다면 고향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사회학자들은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독자로 태어난 바링허우 세대 사이에 춘제를 어디서 쇨지를 둘러싼 갈등이 자칫 가정 파탄의 요인이 될 수 있게 됐다며 사회가 변화한 만큼 전통적 습속에 얽매이지 말고 슬기롭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그러면서 해마다 양가를 번갈아 가며 춘제를 지내거나 양가 부모를 함께 모시고 춘제를 쇠는 것도 시대 변화에 순응하는 자세라고 조언했다.그러나 적지 않은 신세대 부부들이 `춘제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해 각자 자기의 부모 집을 찾아 춘제를 지내거나 심지어 주씨 부부처럼 이혼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최종편집: 2025-09-08 13:40:59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왓처데일리본사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68길 82 강서IT밸리 704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67 등록(발행)일자 : 2010년 06월 16일
발행인 : 전태강 편집인 : 김태수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구 청탁방지담당관 : 김태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태수 Tel : 02-2643-428e-mail : watcher@watcherdaily.com
Copyright 왓처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