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빅토리아항 바닷물의 수질이 11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환경보호국이 지난해 말 완차이, 노스포인트, 쿼리베이, 사우케이완, 시우사이완 등 빅토리아항의 5개 지점에서 수질오염 지수를 측정한 결과 오염지수가 2009년만에 비해 대폭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특히 완차이 지역의 경우 바닷물 100㎖당 8천403 단위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 같은 대장균 검출 수치는 2009년 말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것은 물론 2000년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홍콩 빅토리아항 바닷물의 수질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다 2010년에 뚜렷한 이유없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홍콩 빅토리아항의 대장균 수치가 높아진데 대해 홍콩섬의 생활 쓰레기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