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국경없는의사회는 3년간의 지난했던 노력 끝에 남아공 의약품관리위원회로부터 항생제 리네졸리드 복제약을 싼값에 수입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아냈다. 이로써 남아공 웨스턴케이프 칼리쳐 지역에서 리네졸리드 복제약을 사용해 더 많은 약제내성 결핵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1년 이후, 민간 단체에서 구입하려면 1정당 700랜드(미화65달러)나 하는 리네졸리드를 구입해서 칼리쳐 지역에 있는 약제내성 결핵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리네졸리드는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의 유일한 치료제로서, 2년이라는 치료 기간 동안 소요되는 이 약품의 비용은 환자 한 명당 52만 랜드(미화 4만 9000달러)가 넘어갈 만큼 비싼 약품이다.“고가의 오리지널 리네졸리드를 사느라 칼리쳐 내 에이즈와 결핵 프로젝트 본부 전체 연간 예산의 최대 10퍼센트가 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리네졸리드를 투여할 수 있는 환자의 수를 제한해야만 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결핵 담당 의사 제니퍼 휴즈(Jennifer Hughes)의 설명이다.이번 수입 승인으로 이제 국경없는의사회는 영국에서 승인을 받은 품질 보증 리네졸리드 복제약을 1정당 85랜드(미화 8달러)에 수입할 수 있다. 기존에 구입하던 가격에서 12퍼센트에 불과한 가격이다. 아직 리네졸리드 복제약이 남아공 전체에서 등록되진 않은 상황이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1965년의 의료 관련 물질 규제법 101의 21번 조항에 의거하여 남아공 의약품관리위원회에 허가를 받은 뒤 개별적으로 약품을 수입할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에서 리네졸리드로 치료를 받아 지난해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에서 완치된 푸메자 티실리(PHumeza Tisile)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리네졸리드 덕분에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을 이겨냈습니다. 그러나 다른 환자들은 이 약을 쓰지 못해 죽었어요. 리네졸리드처럼 약효가 보증된 약품을 싼값에 널리 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주기 위해서죠.”“리네졸리드 복제약 승인은 남아공 전역의 더 많은 약제내성 환자들에게 이 약을 제공하기 위한 중대한 첫걸음입니다. 보건부를 비롯해서 다른 의료 기관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와 유사한 조처를 취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라고 휴즈 박사는 강조한다. 아직까지 리네졸리드 복제약은 칼리쳐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환자들에게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의약품관리위원회는 현재 남아공 전역에서 리네졸리드 복제약 등록을 검토 중이다. 품질이 보증된 리네졸리드 복제약이 의약품관리위원회를 통해 등록되면, 공공 의료 단체들을 통해 남아공 전역의 환자들이 더 싼 값에 이 약을 사용할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약품관리위원회가 이 약품 등록을 최우선 사항으로 고려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최종편집: 2025-05-02 0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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