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사랑하거든 젋어서 여행을 많이 하게 하라"는 말도 있듯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고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는 여행 만한 것이 없다. 코레일(철도공사)가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 청소년들의 `실속있는` 여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주니어 패스 `내일로`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내일로 티켓`은 만 2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구입, 7일간 전국 어디든 자유롭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 코레일은 특히 이번 겨울(2010.12~2011.2)에는 ‘KTX 내일로’를 함께 발매, 승차기회가 더욱 확대됐다. 내일로의 ‘내일’은 ‘레일(Rail.철도)’과 ‘내일(Future, My work)’, ‘로(路)’는 길을 의미하는 것으로 ‘철도를 통해 미래를 열어간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내일로 티켓이 첫 발매된 2007년 여름 이용자가 7천800명 이던 것이 2008년 1만 3천여명으로 늘어나면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여름에는 이용자가 5만8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2.3배 증가했으며, 이번 겨울의 경우 2월15일까지 이용자가 2만9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내일로 이용 현황>
(*2/15 까지)
코레일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며 “ 특히, 외국인의 경우 여권이 있으면 바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어 교환학생으로 유학중인 외국인들에게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티켓 사용기간은 여름에는 6월 1일~8월 31일이고, 겨울에는 12월 1일~2월 28일(설연휴 제외)이다. `내일로`는 저렴한 가격에으로 전 노선을 사용할 수 있는 대신 좌석은 지정되지 않아 경우에 따라 서서 갈 수도 있다. 티켓은 2종류. 5만4천700원권은 새마을 ㆍ 누리로ㆍ 무궁화 ㆍ통근열차를 자유롭게 승차할 수 있고 KTX 열차를 1회에 한해 50% 할인가로 사용할 수 있다. KTX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은 17만8천200원으로 3배가량 비싸다. `내일로`를 이용한 사람들은 `내일로` 관련 카페나, 코레일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의견과 여행수기 등을 올려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많은 여행자들이 "철도여행을 다녀와서 내적 성숙이 이뤄진 것 같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 "혼자 여행을 다녀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행하기 전, 여행날짜와 목적지 등을 알리는 글을 올려 함께 동행 할 친구를 찾기도 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내일로` 사업은 수익성을 내려는 것보다 청소년들이 한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각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는 등 많은 여행기회를 주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코레일은 현재 `내일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여행수기와 UCC 공모전을 진행하며 경품으로 `2011년 여름 내일로 티켓`을 내걸고 있다.
`내일로` 티켓은, 역에 설치된 승차권 발매단말기를 이용해 구입하거나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녀를 위해 티켓을 선물하고자 하는 부모는 청소년의 생년월일이 기재된 증빙서류를 매표창구에 제시하면 된다. 코레일이 추천하는 베스트 코스는 ▲서울 출발의 경우 청량리→안동→부산→경주→순천→여수→보성 ▲ 지방 출발의 경우 광주송정→목포→임진강→서울→남춘천→강릉→영주 이다. <내일로 여행 팁>
1.각 여행지의 시청 홈페이지-문화관광 코너에서 관광홍보책자를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있다.
2.여행시 시계, 열차 시간표, 신분증과 티켓은 항상 가지고 다닌다.3.평일에 출발한다. 주말에는 이용자가 많아 서서 갈 확률이 크다. 또한 월~금요일 새마을호 5호차는 자유석으로 운행되므로 빈자리에 앉으면 내자리가 된다.4. 통로 근처, 맨 앞과 끝의 열차를 이용한다. 주로 열차의 맨 앞과 마지막 호는 예약자들이 꺼려하기 때문에 중간 부분보다 좌석여유가 있는 편이며 특히 통로 근처에 자리가 많이 비어있는 편이다.5.각 역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이 그려진 스탬프가 있어, 여행하는 역에 도착할 때마다 수첩이나 용지에 찍어서 추억을 함께 남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를 접속하거나 철도고객센터(☎ 1544-7788, 1588-7788)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