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맞아 전북도 무형문화재인 `오거리당산제`가 이날 오후 전북 고창군 고창읍 모양성광장에서 재현됐다.
오거리당산제는 마을 조상신이나 수호신에게 주민의 안녕과 무병, 풍년농사를 비는 민속행사로 마을 단위 당산제로는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오거리당산제 보존위원회가 구제역 유입을 우려해 평년보다 축소해 연행한 오거리당산제는 고창읍 중거리 당산에서 당산굿를 시작으로 당산옷 입히기, 어른키 두 배 높이의 돌기둥에 동아줄 묶기 등이 진행됐다.
오거리당산은 고창읍내 정중앙에 세워진 1.8m의 돌기둥으로 1969년 민속자료 제14호이며, 이 당산의 신령에게 제례를 올리는 당산제를 지역 주민들이 재현해 2006년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진=고창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