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기다리던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요새 아이들은 너무 바빠 방과 후에도 학원을 보통 3-4개씩 다니고 밤이 되어야 집에 돌아온다.
아파도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데 성장이나 성조숙을 미리 체크해 보러 병원에 갈 시간은 더더욱 없다. 하지만 성장이나 성조숙은 일단 시간이 지나면 되돌릴 수 없고 치료 시기에 따라 최종키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방학을 맞아 우리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문제가 있으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동안 치료를 하는 것이 좋으므로 방학이 끝나갈 때 부랴부랴 가는 것 보다는 방학 초반에 가는 것이 유리하다.
성장판 검사는 건강 검진처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을 추천하는데 예전의 키나 성장 속도, 골연령등을 그 전과 비교 하여 보다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가 없는 아이라도 한 번도 안 받았다면 잘 자라고 있는지 체크 하는 목적으로 해 볼 것을 추천하며 다음과 같은 아이들은 꼭 받아 볼 것을 권고한다.
또래 친구들보다 10cm 정도 작거나 1년 동안 5cm 미만으로 자란다. 이런 아이들은 골연령이 많이 어려 사춘기가 아주 늦게 오기 전에는 최종키가 작을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최근엔 사춘기가 늦는 아이는 거의 없고 대부분 빨라지고 있어 나중에 클 확률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
잘 크고 있었는데 최근 갑자기 성장속도가 떨어졌다. 1-2년 동안 자라지 못한 것이 최종키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아이가 전년도에 크던 속도에 비해 갑자기 3cm 이상 자랐다. 이는 아이가 이미 사춘기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될 수 있으므로 성조숙 가능성을 보기 위해 검사를 해야 한다.
또래에 비해 키가 너무 커서 자기 학년으로 보이지 않거나 초등학교 저학년 여아인데 가슴 몽우리가 잡힌다. 이런 경우는 성조숙 가능성이 높아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아빠, 엄마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아이가 많이 크다고 하면 더 의심해봐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서 과체중 이거나 비만이다. 과도한 지방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이가 뚱뚱하다면 성조숙 위험요인을 이미 갖고 있는 것이므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는 늦게 크는 체질일꺼야”, “지금은 뚱뚱해도 살이 키로 갈꺼야”, “남자니까 무조건 나중에 크겠지”, “지금 이렇게 많이 크니 나중에도 계속 그럴꺼야” 이렇게 생각하며 무작정 키 크기를 기다리거나 사춘기가 빠른 것 같은데도 괜찮겠지 하고 그냥 있다가는 생각지도 않게 성장판이 닫혀버릴 수 있다. 안 크는게 이상해서 검사하러 오는 중고생들의 대부분이 성장판이 거의 다 닫혀 버린 경우이다. 성장은 시기를 놓치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 이 사실을 유념하고 이번 여름 방학에 미리미리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