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과 지리산, 내장산, 변산반도 등 전북지역 4개 국립공원사무소가 봄을 맞아 감상할 수 있는 야생화 목록을 28일 공개했다.공원사무소는 지난겨울 강추위 때문에 생강·산벚나무 등 목본류는 개화시기가 열흘 가량 늦어지고 초본류는 예년과 비슷하게 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봄꽃은 내장산 신선 삼거리 일원에서 서식하는 복수초를 시작으로 얼레지, 금붓꽃, 노랑붓꽃 등을 차례로 볼 수 있다.덕유산은 꽃다지와 처녀치마 등이 구천동계곡 인월담 코스를 중심으로 피어나기 시작해 5~6월에는 향적봉과 중봉 일대에서 벌깨덩굴, 병꽃나무, 족두리풀, 금강애기나리 등 갖가지 야생화가 만개한다.지리산은 뱀사골 코스(2km, 30분)와 구룡계곡 코스(3km, 1시간 30분)는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며 계곡의 절경 사이로 노란 꽃을 피운 생강나무, 히어리를 만날 수 있고, 4월 말이면 계곡을 따라 핀 산철쭉(수달래)이 장관이다.변산반도는 내변산 탐방지원센터~직소폭포까지 구간에 5월 초순이면 신록 사이로 피어난 산벚나무 꽃이 폭포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특히 그동안 통제되던 변산 바람꽃 서식지가 개화시기에 맞춰 4월15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덕유산공원사무소 심요한 과장은 "전북 도내 국립공원 내에는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시기에 따라 만개해 탐방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