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 한 국회의원이 지난달 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수는 2009년 2만1712명에서 2013년 6만639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북 지역이 약 4배 이상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서울이 2만452명(30.8%)으로 가장 많았다.성조숙은 여아는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음모가 발달하는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너무 이른 신체적인 성장 자체도 문제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찾아온 사춘기와 신체적 변화는 어린 아이에게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의 경우 너무 일찍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성적으로 민감해 질 수 있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빨리 성장하는 만큼 성장판도 빨리 닫히기 때문에 최종 키가 작아진다는 점이다. 성조숙증에 걸리면 자신이 클 수 있는 최종 키에서 보통 5 cm 이상, 많게는 10 cm 넘게 작아질 수 있다.성조숙증 아이들은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어릴 때는 또래들 보다 키가 훨씬 큰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키가 또래 보다 많이 크면 다행이라 여기고 성조숙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간과하게 된다. 특히 남자 아이의 경우에는 사춘기 초기에는 증상이 별로 없어 놓치기 쉽다. 또한 대부분 비만한 경우 성조숙이 나타나기 쉽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알지만 오히려 평균보다 키가 작고 마른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조숙의 원인은 비만, 환경 호르몬, 자궁 내 상태, 가정환경과 스트레스, 운동 부족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아무 이유 없이 불시에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가장 중요한 예방은 미리미리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유치원 때까지는 식습관이나 운동, 수면 같은 성장 환경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며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성장판 검사를 통해 골연령을 체크, 성조숙 가능성과 연령에 맞는 성장 상태 여부에 대해 한 번쯤 평가 해보는 것이 좋다. 여자는 만 10세, 4학년부터 사춘기가 시작하므로 저학년 때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가슴 몽우리가 잡히거나 키가 또래에 비해 너무 크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남자는 여자보다 사춘기가 2년이 늦어 만 12세 정도에 사춘기가 시작되므로 저학년 때 한 번 검사해보고 고학년부터는 주기적으로 전문 성장클리닉에 방문하는 것이 성조숙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방법이다.성장판 검사 시 판독하는 골연령은 판독하는 사람에 따라 최종 키 오차가 10 cm 이상 날 수 있고, 임상이 부족한 곳에서는 기계만을 전적으로 의존해서 최종 키를 진단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검사를 받을 때는 반드시 임상이 풍부한 소아내분비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검사를 계속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검사 결과로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제에 대한 오해, 내분비계 질환인 성조숙증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아 치료시기를 놓쳐 버린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예방이 어려운 질병이기는 하지만 미리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여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최종편집: 2025-05-01 23: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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