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전국민을 가슴 아프게 했던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지 6개월만에 판교 공연장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나 판교사고 모두 여전히 사고의 쟁점들이 정치적인 이슈가 되고 뉴스에 나오는 등 정리가 되기에는 멀어 보인다. 필자는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직업적 노파심 때문인지 피해자들의 정신적 문제가 가장 걱정스럽다. 여러 사건 사고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교통사고이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약100만건으로 매년 5000여명이 사망, 150만여명이 부상을 당한다. 150만여명의 교통사고 부상자뿐만 아니라 부상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사고 당시의 충격이 계속 회상되고, 불면증이나 긴장감, 집중력 저하, 식욕부진 같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나타나 일상 생활으로의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처럼 교통 사고로 인한 대표적인 장애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있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단되지 않는 것도 불안 장애, 공황 장애, 신체화 장애, 우울증 등 기분 장애를 발병 할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은 다양하다. 심계항진 , 호흡 곤란, 손 발 떨림, 수면 장애 등의 신체 증상 (자율 신경 증상) 외에도 자동차를 타고 나가기에 불안함을 느끼고, 소리나 외부 자극에 지나치게 과민 할 수가 있다. 그 외에도, 사고를 당한 것이나 정신 신경 증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책감을 갖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강해질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한방치료는 일반적으로 침구 치료, 한약물 치료와 정신 요법(경자평지요법)을 함께한다. 침구 치료와 한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를 심리적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환자 스스로 공포, 불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호흡명상, 이완요법을 교육한다. 사건 발생 후 1개월 이내의 급성기 치료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치료적 개입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회복 기간은 개인차가 있다. 몇 주~몇 개월 사이에 회복하는 환자부터 1년 이상 통원치료를 하는 분도 있다. 여기에는 신체적 외상의 회복의 정도, 후유증의 정도, 정신 증상 (병발 증상의 유무), 사고 후 처리 (경찰 · 배상 · 재판 등), 경제 문제 (취업, 취학 등) 등 사회적인 환경도 관계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종종 "이대로 회복이 잘 안되는 것은 아닐까?", "미래가 불안", "사고를당한 것은 내가 운이 없었기 때문이야" 등의 부정적인 사고 방식에 사로 잡혀 버린다. 이런 부정적 사고는 증상을 연장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 상담 등으로 자신의 왜곡된 생각(인지 왜곡)을 수정 해 나가는 인지 행동 치료가 효과적이다.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질환이다. 기분 또한 위축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사고 전에 했던 취미 활동을 재개 해 보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