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건강 검진의 중요성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어른들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개인별로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장과 국가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보장해 주고 있다. 이에 비해 아이들은 취학 전 실시하는 영유아 검진이나 형식적인 학교 검진 말고는 실질적인 검진이 없는 실정이다. 이는 아이들이 만성 질환 발생 가능성이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릴 때 발생한 건강상 문제는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시기에 건강검진이 더 필요하다. 아이들의 경우 질환에 대한 검사 보다는 성장이 잘 되고 있는지 사춘기 진행은 적절히 되는지, 학교나 가정 생활에서 심각한 심리적인 문제는 없는지를 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가 제대로 잘 자라고 있는지에 대한 성장과 사춘기 진행, 예측은 성장판 검사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성장판이란 뼈에서 ‘길이 성장’이 일어나는 부분으로 성장판의 위치는 다리 한 부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분포하고 있다. 성장판은 뼈 양쪽 끝에 있는 연골부위를 말하는데 이 연골세포가 분화한 후석회화가 되면서 뼈가 길어진다. 성장판 검사는 X-ray로 신체 각 부분의 성장판을 보는 검사로 보통 손, 무릎, 팔, 척추 등을 X-ray로 촬영하여 뼈 나이(골연령)를 판독하는 것을 말한다. 성장판은 보통 사춘기 후반이 되면 길이 성장이 끝나 모두 뼈로 바뀌어 붙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힌다’는 표현을 한다.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부위마다 다르고 개인차가 있다. 평균적으로 남아의 경우 만 17세 전후, 여아의 경우 15세 전후이다. 성장이 끝나고 성장판이 닫힌 어른의 경우에는 뼈 모양이 같지만 자라는 아이들의 경우, 뼈가 한참 만들어지고 분화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성장판 부위의 뼈 모양이 다르다. 따라서 성장판 검사를 하면 뼈 나이, 즉 골연령을 판독하여 본인의 만 나이와 비교한다. 만 나이에 비해 골연령이 어리면 남들보다 나중까지 클 수 있어 성장에 유리하다. 반대로 빠르면 오히려 사춘기가 빨리 와서 일찍 닫힐 수 있으므로 불리하다. 예상키는 현재 키와 골연령을 비교하여 예측하는데, 현재키가 클수록 골연령이 어릴수록 최종 예상 키가 크게 나온다. 또한 골연령이 만 나이에 비해 2년 이상 빠르면 성조숙이 의심되므로 혈액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성장판 검사를 너무 어릴 때 하면 앞으로 성장이 끝날 때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중간에 변수가 많아 골연령과 예상 키가 부정확 할 수 있다. 대체로 여아는 초등학교 저학년, 남아는 고학년 정도는 되어야 골연령과 예상 키가 어느 정도 정확해지며 사춘기가 시작되고 점점 진행할수록 잔여 성장이 얼마 남지 않아 더 정확해 진다. 결론적으로 현재 검사한 골연령이 성장하면서 계속 변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실제로 키가 작아 클리닉에 온 아이 중 성장판이 거의 닫혔음에도, 이전에 검사했을 때는 괜찮다고 했었다는 사례가 꽤 있다. 또한 일부 한의원이나 개인병원에서 성장판 검사 결과 ‘많이 열려 있다’고만 알려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성장판검사에서 중요한 것은 성장판이 단순히 ‘열렸느냐’‘닫혔느냐’가 아니다. 성장판 검사의 목적은 우리 아이의 만 나이에 비해 골연령이 어느 정도인지를 비교, 앞으로의 성장이나 사춘기 진행을 예상하고 혹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조기에 치료를 해주는데 있다.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연령은 보는 사람에 따라 오차가 크고, 기계만을 전적으로 의존하면 경우에 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소아내분비 전문의에게 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른만큼 우리 아이들도 건강검진, 즉 주기적인 성장검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최종편집: 2025-05-01 23: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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