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애절함을 담은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를 주요 주제로 하면서 인근의 역사ㆍ문화ㆍ자연을 연계한 마실길이 생긴다.전북 정읍시는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조성사업이 행안부 사업에 선정돼 15억원을 들여 연내에 오솔길 조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정읍사 오솔길`은 망부여인상과 함께 정읍사 흔적이 있는 정읍사공원을 출발해 인근 생태숲~시누대길~월령마을~내장호~생태하천~정읍사공원에 이르는 17.1km로 소나무와 시누대 숲길, 내장산, 호수, 자연하천, 벚꽃길 등 자연이 연계된 게 특징이다.또 주변에 정읍사 유적지, 우도농악전수관, 동학 전봉준장군공원, 전통시장, 예술회관, 승마ㆍ말목장 등 역사ㆍ문화ㆍ체험이 어우러진다.길 중간마다 옛 시골집을 정비해 토속놀이터, 주막, 토산품점을 운영하고 특산품도 판매한다.시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정읍사 오솔길은 자연과 숲이 이어진 작은 능선길을 따라 한글로 전해진 백제가요의 숨결을 감상하는 국내 유일의 역사길로 내년부터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