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 맥도널드 패스트푸드만 먹으면서 마라톤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남성이 있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 팰러타인 시에 거주하는 조 디아미코(36)는 오는 20일 개최되는 로스앤젤레스 마라톤 대회 출전을 앞두고 30일간의 훈련기간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모두 맥도널드에서 해결하고 있다.
디아미코는 “아내는 심하게 반대했지만 나는 맥도널드 햄버거를 좋아하고 또 달리기를 무척 좋아한다”며 “맥도널드를 먹으면서 마라톤을 준비하는 것은 멋진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 2시간 36분 54초를 깨고 상위 5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맥 러너(McRunner)’를 자처하는 디아미코는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매일 매일의 식단과 훈련량 등을 공개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 아침에는 핫케익과 계란 머핀, 오렌지 주스를 먹고, 점심에는 구운 치킨 샐러드와 콜라, 저녁에는 햄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디저트로 오트밀 쿠키를 즐긴다고 밝혔다.
디아미코가 섭취하는 음식 중 맥도널드 메뉴판에 없는 것은 물, 종합비타민, 해열진통제, 그리고 달리기를 하면서 마시는 에너지 음료뿐이다.
의사들은 “바람직한 마라톤 준비 과정이 아니다”라고 조언했지만 디아미코는 “몸 상태가 좋은 느낌”이라고 주장한다.
디아미코는 “일주일에 100마일(약 160km)씩 달리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훈련 기간에 감자튀김을 큰 사이즈로 주문하거나 열량이 높은 빅맥을 먹는 일이 없도록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타임스는 “대부분의 마라톤 도전자들은 출전에 앞서 파스타와 바나나, 기타 완전식품을 섭취하며 완주를 위한 체력을 비축한다”고 전했다.
디아미코는 맥도널드 사와 어떤 연관이 있거나 맥도널드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로널드 맥도널드 하우스 자선재단(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맥도널드 음식이 건강에 좋다 혹은 나쁘다를 주장하기 위해 이같은 도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맥도널드를 즐겨 먹어왔고 그 때문에 이는 자연스런 일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