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라고 자랑했던 전남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옛 화원관광단지) 내 인공해수욕장(블랑코비치)이 올해도 개장하기 어렵게 됐다.한국관광공사는 해수욕장 조성 완료 4년째인 올해 개장을 하지 않고 펄 퇴적, 모래 유실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런 문제가 사라지면 내년에 자연친화적인 해수욕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15일 한국관광공사 서남지사에 따르면 해수욕장이 조성된 지난 2008년 여름 시범 운영에 들어갔지만 뻘층이 드러나고 수질은 녹조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가 드러나자 정식 개장을 못하고 폐쇄했다.부실 조성이란 비난 속에 목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해수욕장 해빈 안정에 관한 기술적 검토 용역` 결과 해수욕장 수문 2개 가운데 북측 수문을 통해 펄이 유입돼 쌓이고 여름철 초록털말 등 해조류 번식과 부패로 해수욕장 수질이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으로 해수욕장 모래 날림이 심각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서남지사는 이런 용역결과에 따라 올해 북측 수문을 폐쇄하고 썰물 때만 개방해 펄 유입을 줄이고 백사장에 방사포를 설치해 모래 유실을 막아 볼 계획이다.또 해조류가 대량으로 서식하기 전인 3~5월에 해수욕장 안 물을 빼 트랙터로 갈아엎고, 여름철에는 수문을 닫아 해조류 서식환경을 제거해 보기로 했다.장종선 서남지사장은 "용역 결과 제기된 문제점을 올해 하나하나씩 현장에 적용해 보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늦어도 내년에는 해수욕장을 개장하겠다"면서 "서남해안 특성상 펄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 없어 해양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해수욕장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인공해수욕장은 83억원을 들여 1.2㎞의 수중보를 쌓고 모래를 포설했으며 면적은 12만 3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