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주 혈액은행 `HEMA-퀘벡`이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어머니들을 위해 모유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TV 방송이 14일 전했다.HEMA-퀘벡은 지난 수개월 동안 모유은행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에는 유일하게 밴쿠버에 모유은행이 있으나 규모가 작아 다른 지역에까지 공급할 정도는 못된다.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부모들은 인터넷을 통해 모유를 기부하거나 판매할 사람을 구하려고 애쓰고 있다.연방보건국은 인터넷을 통해 모유를 구하면 기부자의 병력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HEMA-퀘벡은 곧 모유은행 설립계획 초안을 마련해 주 정부에 제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모유은행이 설립되면 수혜대상은 신생아에 한정시킬 방침이다. 이들이 모유가 가장 필요하고 모유 수유의 이점이 가장 확실하게 규명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서비스 대상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다.캐나다 소아과의사회는 최근 밴쿠버의 모유은행의 규모가 너무 작다며 건강하지 못한 신생아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유은행의 확대를 촉구했다.이 단체에 따르면 병약한 신생아를 출산한 산모의 절반가량은 모유를 먹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산모들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질병 등으로 자신의 아기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신생아는 태어나서 6개월 동안은 모유만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소아과의사회는 밝혔다.연방통계국은 2009년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출산한 여성의 88%가 아주 짧은 기간이라도 모유를 수유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1960년대 중반 25%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