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을 보면서 돌담길을 돌고 돌아 여유롭게 걷고 싶다면 `세계 슬로길 1호`로 지정된 전남 완도 청산도가 어떨까.15일 완도군에 따르면 청산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생태 탐방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국제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1호`로 공식 인증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3대 걷기코스다.세계 슬로길 1호는 총 11 코스(17길), 42.195㎞(100리)로 아름다운 다도해로 둘러싸여 주변 풍광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군은 다음 달 8일부터 23일간 슬로길에서 청산도 슬로우 걷기행사와 함께 세계 슬로길 1호 선포식을 할 계획이다.행사기간 느리게(緩步), 웃으며(莞步), 완보(完步)하는 `청산 완보 프로그램`과 걷기 코스별 테마와 체험거리가 풍부한 `슬로길 100배 즐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이문교 관광정책과장은 "청산도는 4월이 되면 유채꽃이 만발하고 자생하는 야생화로 섬 전체가 완전히 꽃으로 둘러싸여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면서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꽃길을 걸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